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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8 Japan

32. 도덴 아라카와선 / 니혼바시

Renesys 2019. 5. 11. 11:04

야마노테선으로 타고 오츠카역에 내린다. '오---츠카'라고 외치는 도착 안내방송은 덤

 

오츠카역에는 도쿄에 딱 하나 남은 노면전차, 도덴 아라카와선이 지나간다. 원래는 도쿄 시내에도 수많은 전차 노선이 있었지만 현대 대도시가 대부분 그렇듯, 모두 폐지되고 도쿄 외곽을 지나가는 이 노선만 살아남았다.

 

아라카와선 오츠카역은 야마노테선 오츠카역 바로 밑에 있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쿄도는 이 노선에 사쿠라 트램이라는 별명을 달아줬는데 개인적으로는 노선 연선과는 그다지 매칭이 안되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아라카와선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전차가 다닌다. 80년대 느낌의 전차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열차도 있다. 선로는 JR보다도 넓은 표준궤를 쓰고 있는데 전차 폭은 좁아서 전차 자체가 위아래로 긴 느낌이 있다.

 

운 좋게 바로 앞 자리에 앉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쿄를 달리는 전차지만 시의 외곽을 달려서 그런지 주변 풍경은 그렇게 화려하진 않다. 아라카와선은 노면전차지만 실제로는 전용선로 구간이 더 많아서 달리는 모습만 보면 약간 느린 일반철도 느낌이다.

 

아스카야마~오지역 구간은 아라카와선이 유일하게 도로 위를 달리는 곳이다. 일본 도로치고는 꽤 넓은 6차선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이 구간 만큼은 다른 노면전차에 비해 특색있는 구간이다.

 

오지역 도착. 노면전차의 감성을 살릴 겸 약간 필터를 줬다.

 

짧은 탑승을 마치고 다시 도쿄 중심가로 돌아간다.

 

난보쿠선과 도자이선을 타고 니혼바시역 도착했다.

 

역 이름에 걸맞게 지상으로 나오면 니혼바시가 보인다. 니혼바시는 일본 도로 원표로 사용되는 곳이며 일본의 각 지방도시에서 흔히 말하는 도쿄에서 몇 km는 여기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여담으로 서울의 도로 원표는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다.

 

주변 장식이 꽤나 화려하다.

 

화려한 장식이 있는 다리지만 위로 지나가는 수도고속도로가 전부 가려버렸다. 지은지 50년이 넘어 도로라 노후화가 심하고 외관상 보기 안 좋은 고가도로를 철거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하지만 이 도로가 없어졌을 때 생기는 교통체증이 감당이 안돼 없애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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