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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HongKong

2. 란퐁유엔 / 익청빌딩 / 리퉁 애비뉴

Renesys 2019. 5. 11. 18:17

짐을 내려놓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생각보다 공항에서 나오는데 오래걸려 시간은 3시가 넘었는데 아직 점심을 못먹었다. 열심히 돌아다니기 위해 배부터 우선 채운다.

 

홍콩에서 가볼 첫 식당은 란퐁유엔. 소호에 있는 본점이 유명한데 침사추이에도 가게가 있어 이쪽을 선택했다. 중국과 영국 식문화가 만나 생긴 차찬탱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사진에서 보듯이 관광객들한테도 유명하다.

 

나는 토스트와 치킨 누들을 시켰다. 홍차나 밀크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홍콩까지 왔는데 한 번은 먹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주문. 예상 외로 치킨누들이 먼저 나와서 먹어봤는데 오묘하게 맛있는 편이었다. 향신료도 적은 편이었고 간이 세지 않아 먹을만했다. 이 뒤로도 많은 음식을 먹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거는 이거였다.

 

토스트는 심플하게 빵 위에 시럽과 버터를 올리고 끝이다. 하지만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조합. 달고 고소한 맛이 홍차와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가볼 곳은 트랜스포머 촬영지로 유명해진 익청빌딩. 침사추이나 센트럴, 소호에서는 조금 떨어진 타이쿠라는 지역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열차 안에 있는 노선도. 앞으로 남은 역에 불이 들어와 행선지를 알려준다. 한국의 공항철도에 있는 노선도의 약식판 느낌이다. 특이한 것은 환승역에서 갈아타서 갈 수 있는 역까지 전부 불이 들어와 안내해 준다는 점.

 

타이쿠역 도착. 강렬한 빨간색 벽이 인상적이다. 홍콩 지하철의 많은 역이 특정 색깔을 테마로 잡고 만들어진 듯 했다.

 

밖으로 나왔더니 홍콩 느낌 확 나는 복붙 고층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온다. 침사추이에서 출발할 때는 괜찮았는데 비가 많이 내려 원래 흐렸던 날씨에 낮은 구름까지 끼기 시작했다.

 

익청빌딩이 있는 블럭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 내가 여기가 홍콩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건물이었다. 복사한 듯한 창문들과 프레임, 중국 느낌 물씬 나는 오래된 간판, 약간은 허름한 외벽까지 내가 생각했던 홍콩 건물의 완벽한 표본이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익청빌딩 안쪽 마당. 홍콩의 빈티지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 세상 건물이 아닌 느낌을 보며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익청빌딩 안마당은 2개가 있는데 여기는 외벽 색깔이 바래 약간 수수한 느낌이고

 

옆에 있는 마당이 색감이 좀 더 화려한 편이다. 사람들도 이쪽에 더 많이 모여있는 편.

 

최대한 사람이 안 나오게 사진을 찍었지만 사실은 이 밑에서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인생샷 찍겠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접고 사진을 찍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ㅎㅎ

 

반대편에서 큰 아파트가 있어 이쪽으로 찍어도 비슷한 느낌의 사진이 나온다. 영화를 찍은 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주민들이 사진 촬영을 금지시켰다는 말도 여행 전에 봤는데 실제로 사진 찍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대신 주민들을 생각하여 떠들거나 시끄럽게 하는 것은 모두 자제하는 편이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완차이역에 내렸다. 이 역은 연두색를 주로 사용한 느낌.

 

완차이역에서 리퉁 애비뉴까지는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화살표만 따라가면 바로 갈 수 있다. 리퉁 애비뉴는 원래 허름한 거리였는데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떠오르고 있는 상점가 중 하나다. 마침 중국 명절이랑 겹쳐서 그런지 거리에 이런저런 장식들이 많았다.

 

또 마침 저녁시간이라고 위에 등불에 불이 켜졌는데 하늘을 새빨갛게 물들인 조명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불 켜지기 전에는 뭔가 흔한 상점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빨간 등불이 거리와 정말 잘 어울려 기억에 남았다.

 

마지막으로는 색 필터 좀 끼운 리퉁 애비뉴의 조각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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