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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Florida

3. 디즈니월드 애니멀킹덤

Renesys 2020. 1. 1. 21:28

도착하자마자 잔 다음 맞이한 다음 날 아침. 미국다운 넓은 도로와 낮은 건물들, 그리고 탁 트인 하늘이 반겨준다. 지역은 다르지만 2년 전 미국에서 지내던 동네와 느낌이 비슷해서 감회가 남달랐다.

올랜도에 왔으니 당연히 디즈니월드도 일정에 넣었다. 다른 곳은 디즈니'랜드'지만 여기는 월드다. 얼마나 크길래 월드라고 하나 봤더니 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를 합한 정도 땅에 테마파크 4곳, 워터파크 2곳이 있으며 아직도 개발중이라고 한다. 우버 아저씨 말로는 마블스튜디오 테마파크가 새로 건설중이라고 한다.

디즈니월드 티켓은 2일간 모든 공원을 다닐 수 있는 2day hopper로 끊었다. 가격이 후덜덜했지만 추수감사절 기간이라 딱히 싸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호퍼 옵션을 잘 써먹으며 다녔다. 공원이 하도 넓어서 고속도로가 군데군데 나 있다. 디즈니 월드라고 보이는 정문을 지나서도 5분 정도 차로 더 달려야했다.

 

 

처음으로 간 테마파크는 애니멀 킹덤. 정글같은 야생을 테마로 만든 공원이고 당연하게도 사파리 랜드처럼 동물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개장 시간인 9시 전에 도착했더니 왠일인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디즈니 리조트 숙박객 특권인 1시간 조기 입장하는 사람들이었다. 일반 입장객은 반대편에서 9시에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자본주의 끝판왕 나라다운 차별 서비스.

 

 

입장을 하면 애니멀 킹덤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가 나온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이 나무의 사진을 찍을 생각도 없이 전부 왼쪽으로 바쁘게 걸어간다.

 

 

그 이유는 아바타 놀이기구로 많이 알려진 Avatar Flight of Passage를 타기 위해서다. 현재 애니멀 킹덤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트랙션이라 1~2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이 어트랙션이 있는 지역은 아바타 월드로 판도라 행성 느낌을 제대로 표현했다. 특히 영화와 똑같이 바위들을 공중에 뜬 것 처럼 꾸며놓아 신기했다.

 

 

나름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줄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진 상태였다. 앱으로 확인해보니 3시간 대기 ㅋㅋㅋㅋ

 

 

1시간 쯤 대기하다보니 아까 들어올 때 지나쳤던 판도라 행성 모형으로 돌아왔다.

 

 

내부도 구간구간 테마가 바뀌며 잘 꾸며 놓았다. 여기는 판도라행성 동굴 느낌이고

 

 

탑승 직전에는 나비족 아바타를 연구하던 실험실 컨셉으로 꾸며놓았다. 의자에 걸린 겉옷에 아무렇게나 올린 가방까지 모르고 보면 진짜 연구원이 잠시 밖에 나간 듯 섬세하게 꾸며놓았다.

 

 

이 실험실 구역에는 아바타 모형도 있는데 사진이라 잘 안느껴지지만 저거 수조안에서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

어트랙션은 안경을 끼고 타는 4D라이드다. 풀 영상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오는 데 솔직히 실제 라이드에 비하면 감흥이 1/10도 오지 않는다. 탑승자가 아바타가 되어 판도라에 사는 익룡(이름이 기억 안난다)을 타면서 다니는 내용이다.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벽이 열리면서 엄청나게 큰 화면에 판도라 행성이 펼쳐지는데 우와만 몇 번 나오는지 모를 정도였다. 시뮬레이션형 어트랙션은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많이 타봤지만 아바타 놀이기구는 거기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다.

 

 

아바타 월드를 나와서 반대편에 있는 아시아 지역으로 왔다. 꾸며 놓은 것이나 사진에 보이는 산을 봤을 때 여기서 말하는 아시아는 네팔을 주제로 삼은 듯 하다.

 

 

여기는 예티코스터로 불리는 Expedition Everest가 있다. 아바타 놀이기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애니멀 킹덤의 플래그쉽 어트랙션이었다.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인데 중간에 뒤로 가는 구간과 크게 낙하하는 구간이 있어 꽤 재밌다. 애들 눈높이에 맞춰 롤러코스터마저 노잼인 경우가 많은 디즈니월드에서 그나마 스릴있는 롤러코스터 중 하나다.

 

 

애니멀 킹덤 컨셉에 맞게 동물을 방사 해놓은 사파리 파크도 있다.

 

 

에버랜드와 비슷하게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동물을 보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버스는 완전 오픈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느낌으로 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사자나 악어, 하마 같은 동물들은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땅 넓은 디즈니월드답게 돌아다니는 중간에 드넓은 초원도 있어 사파리도 진짜같은 느낌이 난다.

 

 

운이 좋은 것인지는 몰라도 보통 동물원에 가도 맥이 빠져있거나 아예 모습이 안보이는 동물들이 많은데 여기는 대부분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편이라 보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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