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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Florida

6. 디즈니월드 앱콧

Renesys 2020. 1. 26. 08:56

디즈니월드에서 마지막으로 가 본 테마파크는 앱콧(Epcot). 이름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Experimental Prototype Community of Tomorrow의 약자라고 한다. 월트 디즈니는 미래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디즈니랜드에 투모로우랜드에서부터 그 느낌을 읽을 수 있다. 앱콧은 그걸 확장해서 아예 미래도시 테마로 만든 놀이공원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테마로 꾸민 쇼케이스들이 있고 어트랙션들도 교육적인 요소가 들어간 것들이 많다.

 

앱콧의 마스코트인 spaceship earth. 거대한 골프공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안에도 어트랙션이 있다. 생각해보니 서울랜드에도 이런 공이 있었던 거 같은데 아마 여기를 보고 서울랜드가 따라한거겠지.

 

 

미래도시를 만들고 싶었던 것을 보여주듯 모노레일이 일부러 앱콧을 한바퀴 휘감아서 지나간다.

 

 

입구 근처의 골프공을 시작으로 호수를 따라 총 11개 국가의 쇼케이스 공간이 있는데 일본, 중국은 있으나 아쉽게도 한국은 없다. 앱콧이 지어진게 1980년대인데 그 때는 한국이 많이 알려진 나라가 아니라서 그랬나보다.

 

 

노르웨이 쇼케이스에 있는 Frozen ever after. 흔히 겨울왕국 놀이기구로 불리는 게 이거다. 앱콧에서 가장 인기있는 어트랙션이고 이거 때문에 앱캇에 오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대기시간도 80분...

 

 

문제는 대기하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아렌델 느낌으로 꾸며 놓은 것은 좋았으나 정말로 사진에 보이는 이게 대기하는 공간 전부였다. 아바타 때처럼 지나가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는 시간을 온전히 이 방에서 있어야 한다. Frozen ever after는 예전 놀이기구를 리뉴얼해서 만들었는데 이 때 어트랙션 크기를 키우면서 대기공간을 깎아먹어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기다리는 시간이 아주 지루하다.

 

대기 시간과는 별개로 어트랙션 자체는 재밌었다. 특히 안나, 엘사 올라프가 처음에는 CG인가 했는데 모형이라 깜짝 놀랐다. 표정,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고 노래할 때 손끝 떨리는 것까지 구현해놓았다. 라이드 후반에 엘사가 렛잇고를 부르며 손짓을 하는데 그 손짓에 맞춰 배가 뒤로 떨어진다!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다 타고 난 다음 다른 쇼케이스도 한번씩 둘러본다. 가장 가까이 있던 중국 쪽부터 시작.

 

 

우리야 이웃나라고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미국인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가보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었다. 각 쇼케이스마다 그 나라 물건을 파는 상점도 하나 이상은 있는데...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

이 형은 진짜 왜 거기서 나와....

디즈니월드 이 사람들 분석이나 검사 제대로 안하고 배치하나보다.

 

 

독일과 이탈리아 쇼케이스. 쇼케이스 안에는 각 나라의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일본 쇼케이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좀 큰 편이었고 안에 꾸며 놓은 것도 생각 이상으로 잘 꾸며 놓았다. 앞에서 중국 상점에 한국 제품을 섞어 놓는 등 엉망이라 일본 상점은 더 철저하게 봤는데 오히려 일본 현지 관광지라고 생각될 정도로 완벽하게 일본제품만으로 꾸며놓아 뭔가 착잡했다. 서양인들이 일본에 갖고 있는 환상과 편견을 여실히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쇼케이스들 중 가장 의외였고 궁금했던 모로코 쇼케이스. 11개 국가 중 가장 낯선 나라였기도 하고 뭘 전시해 놓았을까 궁금했다.

 

 

모로코라는 나라에 익숙하지 않아 현지와 똑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잘 꾸며놓았다. 아랍국가에 가면 이렇겠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그 뒤로도 프랑스, 영국, 캐나다 쇼케이스를 차례로 구경했다.

 

 

천천히 쇼케이스들을 한바퀴 둘러보다보니 석양이 지기 시작한다. 호수 건너 보이는 유럽 느낌 건물들이 멋있어서 한 장.

 

 

해가 진 후에는 앱콧의 또 다른 대표 어트랙션인 Testtrack을 탔다. 실내에서 모형 차를 타고 급가속, 급커브 등을 하면서 차량을 테스트하는 설정인데 마지막에 밖으로 튀어 나가면서 120km까지 가속하는 구간도 있다. 밋밋한 어트랙션만 타다가 이런 거 한 번 타주니 꽤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영롱한 spaceship earth로 디즈니월드 앱콧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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