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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HongKong

10. 빅토리아 피크, 피크 트램

Renesys 2019. 9. 17. 20:43

고시텔이라고 봐도 좋은 호스텔을 벗어나 괜찮은 숙소에 들어왔더니 잠이 저절로 왔다. 자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빅토리아 피크에 가야하는 시간이 되어 피크 트램 집합 장소인 센트럴역의 한 광장으로 왔다.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피크트램이다. 문제는 홍콩에 오는 거의 모든 관광객이 이용하다보니 대기시간이 엄청나다는 것. 나는 클룩에서 미리 트램 왕복권을 예매헸다. 이것도 기다리긴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신 낫다. 피크트램 티켓 안내는 중국어 또는 영어로 설명해준다.

 

집합 장소에서 10분 정도 걸어 피크트램 승차장에 도착했다. 길 건너 몇 겹으로 접힌 대기줄이 보였는데 다행히도 예약 없이 온 사람들의 줄이었다.

 

예매를 했지만 그래도 탑승까지는 30분 이상은 기다려야했다. 승강장에 가까워질 수록 타고 갈 트램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트램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홍콩 시내가 보이기 때문에 탈 때도 경쟁이 심히다. 운 좋게도 출입문이 바로 내 앞에 와서 쉽게 창가에 앉을 수 있었다.

 

피크트램은 롤러코스터와 비슷한 강삭철도 형식이라 경사가 심한 편이다. 사실 차량 안의 좌석도 경사에 맞춰 기울어져 있다.

 

어느정도 올라가다 보면 홍콩 야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실 정상에 올라가면 이것보다 훨씬 잘 보여서 굳이 경쟁하면서 오른쪽 창가를 사수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트램에서 내리고 난 뒤에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몇 층을 올라가야 스카이데크가 나온다.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 해협을 중심으로 양쪽에 홍콩 특유의 고층 건물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아쉽지만 사실 홍콩에서 맑은 날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오죽하면 영국은 식민지도 자기네 나라 비슷한 곳을 골랐다는 농담도 있겠는가 ㅋ

 

밤에 구름까지 껴서 사진을 찍으려면 ISO를 높이면서 노이즈를 포기해야 했는데 그런 사진은 이렇게 필름 풍으로 처리 ㅎㅎ

 

빅토리아 피크 타워에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또 다른 전망 스팟이 있다고 해서 걸어가는 중. 여기는 그나마 가로등이 있는데 대부분 불빛 없는 산길이었다.

 

가는 도중 뒤로 피크타워가 보여서 한 장.

 

산길을 걷다가 어느정도 야경이 잘 보이는 곳이 나와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지도에서 말한 전망대는 여기서 더 들어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이 정도만 찍고 다시 돌아간다.

 

이건 피크 타워 바로 옆에 있는 Lion's Pavilion에서 찍은 사진. 이것도 사진이 꽤 괜찮아 보인다.

 

여유롭게 더 구경하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트램도 사람이 꽤 많았지만 올라가는 거에 비하면 순조로웠다.

 

이렇게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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