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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HongKong

5. 마카오 세나도 광장, 코이케이 베이커리

Renesys 2019. 6. 17. 22:11

여행 2일차.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아침이 되어도 길거리가 축축하다. 잡았던 숙소 위치가 침사추이의 뒷골목에 있다보니 우중충한 분위기가 더해진다.

 

어제는 눈치 못챘는데 우리나라는 건물 보수 할때 쇠파이프로 보조 버팀목를 세우는 반면 홍콩은 대나무를 사용하여 만든다. 홍콩에 대나무가 흔해서 쓰는 것 같은데 대나무가 버팀목으로 쓰일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가보다. 전에 인터넷에서 본 것 중에 중국은 대나무의 강도를 믿고 건물에 철근 콘크리트 대신하여 아파트도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무너졌다.

 

아침은 조던역 근처에 있는 호주우유공사에서 먹었다. 홍콩식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9시인데도 대기줄이 생겼다.

 

당연하게도 합석하여 겨우 앉을 수 있었다. 한 원탁에 4명 정도가 앉는데 각자가 시킨 음식을 놓다보면 테이블에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 모든 음식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어디까지가 내 것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소문대로 우유 푸딩이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우유맛이 잘 느껴져 맛있었다. 토스트는 그냥 계란 얹어놓은 토스트 맛이라 별 감흥은 없었다.

아침도 먹었고 이제 마카오로 넘어간다. 넘어갈 때는 작년에 개통한 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했는데 육로로 이동하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참조.

 

https://renesys.tistory.com/51?category=687220

 

홍콩~마카오 버스 이동, 강주아오 대교 이용 후기

홍콩, 마카오 중국의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또는 HZM대교)가 작년 10월에 개통했다.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에 빨리 동화시키기 위한 계획중 하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페리 이외에 다른 이동 수단이 생긴..

renesys.tistory.com

 

마카오에 도착하니 과거 포르투갈 땅임을 증명하듯 이국적인 디자인의 공공 시설물들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뒷골목이나 중심가에서 벗어나면 홍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중국 느낌의 거리를 볼 수 있었다.

 

간 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호텔 카지노는 물론이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향하는 곳은 딱 한 군데.

 

마카오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세나도 광장이다. 호텔이나 카지노를 빼면 마카오에서 관광할 곳이라고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세인트 폴 성당까지 밖에 없어서 정말로 사람이 많았다.

 

갔던 때가 설날이 지나고도 조금 지난 때였는데 왠지 모르게 춘절 같은 느낌의 장식들이 많았다. 서양 건물들 사이로 조성된 전통 장식물들이란 오묘한 조합을 보여줬다. 아시아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서양식 광장인데 그 느낌이 반감된 것은 조금 아쉬웠다.

 

마카오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에그타르트와 과자가 유명하다. 마카오의 대표적인 제과점인 코이케이 베이커리는 세나도 광장 입구에 큰 점포가 있다. 당연히 사람이 많지만 이 곳 말고도 여기저기 점포가 많아서 다른 분점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

 

홍콩의 에그타르트가 순두부 마냥 흐물거렸다면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는 단단한 계란찜 정도의 식감이었다. 받치고 먹지 않으면 전부 부서졌던 홍콩의 에그타르트와 달리 이건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맛은 둘 다 비슷한 편.

 

세나도 광장의 랜드마크인 성 도미닉 성당. 초록색 대문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된다고 하나 정-말 사람이 많아서 깔끔하게 사진찍기는 포기 ㅎ

 

마카오 하면 떠오르는 성 바울 성당 유적으로 올라가는 길 ㅗㅜㅑ... 여기는 조금 있다가 올라가자.

 

세나도 광장에 있는 웡치케이. 완탕면이랑 볶음밥이 맛있다고 알려진 집이다. 번호표를 받고 세나도 광장을 한바퀴 돌고난 다음에도 좀 더 기다리고 나서야 들어갔다.

 

웡치케이의 완탕면. 일단 완탕면을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맛이었다. 면이 고무줄처럼 탄력있게 끊어지는 식감과 새우 완자는 나름 괜찮았는데 국물에서 나는 비린내가 별로였다. 이거 말고 볶음밥이나 다른 것을 시킬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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