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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HongKong

9. 센트럴 걸어다니기 / 침차이키

Renesys 2019. 12. 15. 20:34

스탠리 마켓에서 코즈웨이베이로 가는 40번 버스를 기다리는 중.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아니 그런데 버스 크기가? 크기도 크기지만 내부도 그닥 좋진 않았다. 옛날 농어촌 버스를 타면 이런 느낌이었을 거 같은데 나름 700만명 넘게 사는 홍콩의 교통수단 치고는 너무 관리가 안된 느낌이었다.

지난 글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홍콩 중심가에서 스탠리베이로 가는 길은 해안가 절벽을 따라가는 산길이다. 그래서 차를 타다가 옆을 보면 고층 아파트의 중간이 보일정도로 높게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40분쯤 달려 코즈웨이베이에 도착. 막판에 중심가 들어오는 터널부터 꽤 막히는 편이었다.

트램을 타러 큰 길가로 나가는데 크기가 꽤나 큰 백화점이 보인다. 음... 나랑은 상관 없는 곳이니 대충 사진만 찍고 갈 길을 간다.

센트럴 지역에서 오늘 먹을 점심은 침차이키. 완탕면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기도 했고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10명 정도 줄을 서있었다.

전날 마카오에서 먹은 완탕면이 별로였어서 다시 도전하는 차 먹는 것이 컸다. 여기 완탕면은 좀 괜찮으려나...

중대장은 완탕면에게 또 실망했다!

음... 여기도 국물에서 비린 맛이 좀 났다. 면이 꼬들한거는 먹을만한데 국물에서 올라오는 새우 비린맛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었다. 그래도 옆에 보이는 양념장을 넣으니 비린맛이 줄고 매운 맛이 추가되어 조금 먹을만 했다. 어쨌든 완탕면은 나랑 안맞는 음식인걸로...

점심을 먹고 별 목적없이 센트럴 지역을 걸어다녀본다. 홍콩의 중심상업지구인데데가 월요일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북적거린다.

조금 걸어다니다가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로 돌아왔다. 이틀이나 지냈던 호스텔(을 빙자한 고시텔)은 도저히 있기가 힘들어서 전날 밤 급하게 다른 숙소를 찾았다. 예약이 펑크난건지 침사추이역 바로 옆에 나름 괜찮은 가격으로 호텔이 나와 예약했다.

ㅗㅜㅑ 이건 너무 넓은데? 화장실 크기가 전에 있던 호스텔만했다. 조금 값이 나가긴 했지만 간만에 제대로 휴식할 수 있었다.

조금 쉬다가 다시 길거리로 나왔다. 생각해보니 홍콩에 와서 길거리 음식을 한 번도 안 먹어본 거 같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하나 사먹었다.

그리고 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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