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12. 바이바이 큐슈 / 히로시마 전차 본문
여행 4일차. 여행 시작한 후 처음으로 화창한 날씨로 시작하는 아침. 이제 큐슈를 떠나 혼슈로 들어간다. JR패스 파워를 마음껏 쓸 시간.
음... 미즈호는 빼고요.
어쩔 수 없이 사쿠라를 탄다. JR패스로 탈 수 있는 신칸센 중 큐슈에서 도쿄방향으로 가는 건 사쿠라가 가장 많다. 히카리는 대부분 오카야먀, 히로시마 등에서 끊겨 밑으로 내려오는 편성이 드물기 때문.
어떻게 보면 그게 더 낫긴 하다. 큐슈 신칸센 차량은 지정석이 2x2지만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2x3 배열이니까.
안녕 큐슈.
신칸몬터널을 지나면 혼슈의 주고쿠지방에 들어가는데 그렇다고 차창 풍경이 크게 바뀌는 건 없어보인다.
도쿠야마를 지날때 쯤 큰 공업단지가 보인다. 바다를 끼고 있어서 약간 여수 느낌도 난다.
히로시마 도착. 후쿠오카랑 다르게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도시가 폭격맞은 걸로 유명하다보니...
호텔은 여기 말고 오카야마에 있어서 저녁까지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한다. 이코카, 스이카 등 메이저 교통카드로도 요금을 낼 수 있는데 코인락커 쓴다고 동전 만들 필요가 없어 편했다.
와... 그나저나 해 떴다고 이렇게 더워지나. 비가 올 때랑 안 올 때 온도 차이가 너무 심하다. 아니면 히로시마라서 더운건지도.
히로시마역을 나오면 바로 앞에 히로시마 전차(히로덴) 승강장이 나온다. 위의 사진은 하차장이고 승차장은 여기서 앞으로 조금 걸어가야 한다.
히로덴 요금은 기본 180엔이고 미야지마 같이 먼 곳으로 나가면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다. 현금으로 내도 되지만 이코카, 스이카, 파스모 같은 주요 교통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어 편하다. 많이 탄다면 1일권을 사는 방법도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원폭돔은 2,6호선 전차로 갈 수 있다. 특히 2호선은 이츠쿠시마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까지 간다.
히로시마는 전차를 운영하는 일본 지방도시 중에서도 대규모로 전차 시스템을 운영하는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최신식 열차 도입도 활발하고 이용객 수도 많다. 운행 계통도 9개나 있고 시내 범위를 벗어나는 곳까지 운행 하는 등 전차를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히로덴은 다른 전차들과 달리 3~4칸을 붙여 달리는 편성이 많다. 이 정도면 미니열차 수준. 운전수 한 명이 전부 관리하기에는 너무 길기 때문에 차량 안에는 승무원 한 명이 동승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