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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HongKong

3. 홍콩 트램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Renesys 2019. 5. 19. 15:19

홍콩에 왔으면 꼭 타봐야 될 교통 수단 중 하나인 트램, 1904년 처음 개통하여 100년이 넘게 홍콩의 대중교통으로써 역활을 다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2층 노면전차라 더욱 의미가 있다. 아마 2층 구조를 쓴 것에는 영국 시절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2층 버스도 그렇고.

홍콩 트램 노선과 거의 비슷한 지하철 홍콩섬선이 생겨 대중교통으로써의 비중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홍콩을 상징하는 관광수단으로써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에 비해 가격이 저렴(2.6HKD)하여 단거리 이동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바쁜 홍콩의 풍경은 트램만의 묘미다.

트램 안은 많이 좁은 편이다. 의자도 나무로 되어있고 1,2층을 연결하는 계단도 불편한 편이다. 100년 전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듯. 그래도 꽤 많은 수의 차량이 쉴새없이 다니기 때문에 조금 붐빈다 싶으면 다음 전차를 기다리면 된다.

소호 지역으로 가는 중 보게 된 Bank of China 타워. 이 건물 역시 홍콩의 랜드마크다.

Pottinger st.에 내리면 가까운 곳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시작점이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경사가 가파른 홍콩섬 윗지역의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시설로 800미터가 넘는 육교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에스컬레이터는 단방향인데 설계 의도에 맞게 출근시간에는 위에서 아래로, 나머지 시간에는 아래에서 윗 방향으로 작동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나타내는 녹색 中자 표시.

영화에도 나와 유명해졌고 번화가이자 관광지인 소호 위를 가로지르는 육교이다보니 주민들보다는 관광객, 놀러 나온 현지인들이 훨신 많아 보였다.

이런 식으로 소호의 언덕길을 계속 올라간다. 홍콩섬의 지리적 한계와 영국 시절의 정책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이 언덕에 고층 아파트를 무지막지하게 지은 것부터가 신기하다.

소호/센트럴 지역은 홍콩의 침사추이와 함께 홍콩의 최대 번화가이다. 인구밀도 높기로 유명한 홍콩에서도 특히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이다. 그나마 이 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적었다.

그래서 오히려 한적하면서 운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비가 오는 홍콩의 밤거리와 낡은 고층 건물들과 길거리 간판들이 어울려 사진에서 홍콩만의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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