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2018 Japan (35)
Endless Motivation
여행 2일차, 원래는 가고시마를 가려고 했는데 폭우가 쏟아진다고 해서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 JR의 서쪽 끝, 사세보로 간다. 하카타~사세보를 운행하는 특급 미도리를 타면 환승 없이 쉽게 갈 수 있다. 미도리는 특급 하우스텐보스와 병결하여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종점까지 가는 길이 같기 때문. 가는 도중 하이키역에서 분리되어 미도리는 사세보역으로 하우스텐보스는 하우스텐보스역으로 간다. 그래서 미도리/하우스텐보스 열차는 앞뒤가 다른 디자인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하우스텐보스도 미도리랑 도색이 비슷했는데 네덜란드 느낌을 내기 위해 오렌지색으로 바꿨나보다. 사세보로 가는 중 보이는 풍경. 초반에는 사가 지역의 넓은 평야지대를 달린다. 1988년 만들어진 열차다보니 의자나 내부 디자인이 약간 낡은 느낌이 ..
텐진역에서 잠시 지하 상가를 둘러본다. 어두컴컴한 상가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 하카타역으로 돌아와 앞으로 7일을 책임질 JR패스를 교환한다. 레일 패스를 교환하려는 외국인들로 붐비지만 대부분 북큐슈레일패스나 큐슈레일패스를 교환하려는 것 같다. 해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하카타역은 외국인 전용 창구가 따로 있고 종이에 예약할 열차의 시간, 행선지를 적어서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해도 큰 문제가 없다. 전국용 JR 패스 7일권. 일본 전역에 뻗어있는 모든 JR 노선 열차를 대부분 탈 수 있다. 가격은 일반권 기준 29000엔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신칸센 몇 번 타면 본전은 그냥 뽑는다. 여행 끝나고 열차를 얼마나 탔는지 계산해보니까 패스의 3배 이상인 104000엔 정도 탄 걸로 나왔다 ㅋㅋㅋ 단, ..
다자이후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로 걸어가는 중. 후쿠오카 인근의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는데 중국인이 절반 이상이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919년에 창건된 신사로 학문의 신을 모신다고 한다. 그래서 수험이나 취업 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더욱 몰린다고. 텐만구 입구에서 다리 2개를 건너면 신사 본당으로 들어간다. 상점가에서 순식간에 녹음이 짙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본당, 오미쿠지(운세), 소원 걸기 등 내부는 다른 신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사에 올 때마다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일본인들이 본당 앞에서 동전 던지고 박수치는 거 보고 있으면 왜 저런걸 하고 있는지 구경하게 된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신사 본당이 멋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이..
후쿠오카는 2번이나 와서 볼만한 곳은 다 봤는데 다자이후만 안 봤다. 체크인까지 시간도 남으니 갔다와본다. 텐진까지 가는데 JR 큐슈의 최신 열차 305계가 걸렸다. JR큐슈는 열차 디자인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305계 역시 통근 열차로는 안보일 정도로 내부 디자인이 확 튄다. 열차에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니시테츠의 터미널인 텐진역. 여담으로 니시테츠는 철도 운영만큼이나 버스 운영도 잘한다. 큐슈 여행에서 유용한 산큐패스를 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버스가 철도 회사인 니시테츠인게 아이러니. 니시테츠에서는 민트색 열차가 많이 보인다. 색상이 밝아서 눈에 띄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촌스러운 느낌. 다만 최신 열차에는 다른 디자인들을 적용하는 것을 보아 회사 고유 색상까지는 아닌 듯. 텐..
2010년 처음으로 도쿄를 가고 2011년 내일로로 전국 여행을 한 다음 가진 생각. 언젠가는 일본 전국 여행을 해야겠다. 그 생각을 이제야 실천에 옮긴다. 사실 할 수 있었는데 여태까지 안한 측면도 없지않아 있다. 도쿄 이북 지역이 빠져 반쪽짜리 전국여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행 컨셉은 철도, 가보지 못한 명소, 음식 이렇게 잡았다. 특히 JR패스를 써서 다닌만큼 철분이 듬뿍 담긴 여행이 될 예정 ㅎㅎ 역시나 여행의 시작은 인천공항. 비행기가 좀 이른 시간이라 리무진을 타려고 했더니 아침에는 손님이 많은지 만석인 한 대를 보내고 나서야 탈 수 있었다. 하마터면 여행 시작도 못할 뻔... 이번 여행은 후쿠오카로 들어가 도쿄로 나온다. 맨날 제주만 타다가 이번에는 이스타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