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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Motivation
여행 7일차. 시라카와고를 가기 위해 나고야역으로 왔다. 시라카와고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데 단독 일정으로 가기에는 너무 외진 곳이라 이번에서야 가보게 된다. 보통 시라카와고로 가려면 쇼류도 패스를 사용하여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JR패스가 있는데 굳이 나고야부터 버스를 타고 갈 이유가 없고 다카야마까지는 철도로 이동한다. 타고 갈 열차는 나고야에서 다카야마, 멀리는 토야마까지 운행하는 특급 히다. 월요일 아침이다보니 나고야역은 통근열차에서 쏟아져 내리는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특급 히다 1호 도착. 일본 대도시 열차는 전동차가 대부분인데 일반 동차가 들어오니 신선하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열차다보니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편의점 빵으로 해결. 기후역까지 30분정도는 열차가 역..
해질 무렵 다시 나고야역으로 돌아왔다. 나고야의 명물인 야바톤 미소카츠를 먹으려고 나고야역 백화점을 갔더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고 거기 서있다가는 폐점 시간 가까워질 때 먹을 것 같아 야바톤 본점으로 방향을 튼다. 야바톤 본점은 야바쵸에 있다. 나고야 시영 지하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재밌게 가보려고 메이테츠를 타본다.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일본에서 가장 바쁜 승강장으로 유명한 역이다. 일본 중부지방 도시인 나고야, 기후, 토요하시를 연결하는 메이테츠의 중심역이며 2분에 한 대씩 열차가 들어온다. 이런 역이 가진 스펙은 선로 2개, 승강장 4개가 전부다. 역이 지하에 있다보니 확장도 못하는 메이테츠는 승객을 처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쓴다.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승하차 승강..
0계에 이어 100계 열차도 구경한다. 특히 100계는 한시적으로 다녔던 2층 신칸센 객차도 전시하고 있으며 직접 들어가볼 수도 있다. 2층 객차의 2층은 식당칸으로 사용되었다. 한국의 새마을호가 그랬듯 신칸센 식당칸도 호화롭게 운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전시관 옆면에는 신칸센에 적용된 서비스 편의성, 기술 부분을 설명을 하는 공간이 있다. 신칸센 대차나 구형 행선 안내판은 물론, 개찰기나 자동 매표기까지 전시하고 있다. 특히 초단위로 시간표를 짜서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도카이도 신칸센의 다이아그램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1964년 개업부터 시작하여 현재와 같은 노조미 떡칠 다이어까지 발전 모습을 기록해놓았다. 신칸센 전시 반대편으로는 재래선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 신칸센 시대 이전, 일제시..
리니어 철도관은 나고야역에서 아오나미선을 타고 종점인 긴조후토역까지 가면 된다. 거대한 나고야역 구석에 박혀있는 노선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꽤 많이 타는 편. 아오나미선은 원래 화물철도였던 구간을 개량해 여객철도로 만든 노선이다. 그래서 궤간도 JR과 같은 협궤고 승강장에 올라오면 JR 나고야역이라고 느껴질만큼 구분이 없다. 원래 화물철도였기 때문에 주변 풍경도 다른 노선들과는 좀 다르다. 화물 야적장 옆을 지나거나 공업지대와 항만이 창가에 자주 보인다. 30분쯤 걸려 긴조후토역 앞에 있는 리니어 철도관에 도착. 건물 모양부터 왠지 리니어 고속열차를 본따서 만든 느낌이다. 가격은 1000엔. 일요일이다보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첫번째 전시관은 일본철도에 획을 그었던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협궤 ..
여행 6일차. 이제야 여행의 반이 지났다. 오늘은 오카야마를 떠나 간사이 지방을 넘어 나고야까지 간다. 아침은 간단하게 마츠야 규동. 일본 규동 체인점 3대장 중에 그나마 나은 집이다. 400엔도 안되는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일요일 아침의 오카야마역. 여기서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까지 간다. 이번 여행 목표 중 하나가 도카이도 신칸센 탑승인데 오늘 드디어 그 구간으로 들어간다. 아침시간 오카야마 역 신칸센 시간표. 일요일에 산요 신칸센임에도 배차간격이 10분을 넘어가지 않는데, 정말 무서운 운송력이다. 승강장에서 적당히 열차를 찍다보니... 타고 갈 히카리 열차가 도착했다. 신오사카까지는 각역 정차인데 JR패스로는 노조미 못타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 그리고 이제서야 알게된 사실. 도카이도..
우동을 연달아 먹고 다시 오카야마로 돌아간다. 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자유석에 탑승. 전에 한번 언급했듯이 마린라이너는 지정석보다 자유석 경치가 훨신 좋다. 시코쿠에서 일찍 돌아와 시간도 남아 고라쿠엔에 가본다. 고라쿠엔이라는 이름 자체는 일본 성에 붙은 후원을 의미하며 오카야마 뿐 아니라 전국에 이 이름을 가진 정원이 많다. 하지만 오카야마의 고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크다. 오카야마 앞에 있는 강을 건너면 고라쿠엔 후문이 나온다. 정원이 넓어서 오카야마 전차 시로시타역에 내려 후문으로 걸어오는 편이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적게 걷는다. 후문으로 들어가고 잠깐 숲을 통과하면 탁 트인 잔디밭이 펼쳐진다. 건물들로 가로막힌 정원 바깥의 풍경과 대비되어 더 넓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