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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HongKong

1. AEL 타고 홍콩 시내로

Renesys 2019. 5. 4. 22:15

항상 가던데만 가는 게 식상해서 이번에는 홍콩이다. 유튜브 시사채널인 Vox에서 봤던 홍콩 편이 인상 깊어서 정한 것도 있다. 아편전쟁으로 시작된 국권침탈로 100년을 영국 땅을 살아오며 만들어진 서양과 중국의 오묘한 조합, 그리고 중국 반환 후 '하나의 중국'을 제창하며 홍콩인이라는 의식을 지워나가는 현장.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을 지 의문을 가지며 여행을 떠난다.

갔다온 건 2월인데 바쁘다거나 귀찮은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번에도 역시 시작은 인천공항. 빠르게 수속을 통과하고 익숙하게 탑승동으로 간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 홍콩으로 가는 국내 저가항공사 중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나와 선택했다.

 

이제 홍콩으로 ㄱㄱ

 

이륙한 지 4시간 쯤 지나니까 홍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 군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담으로 저가항공사로 4시간 이상 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몸이 배긴다. 대만 때는 괜찮았던 거 같은데 조금의 시간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Welcome to Hong Kong.

 

영국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불리는 홍콩의 첵랍콕 공항. 아시아의 경제 거점인 홍콩답게 공항 시설도 훌륭했다.

 

홍콩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는 크게 버스나 공항철도(AEL)가 있는데 나는 철도를 이용했다. 사진 뒤편으로 살짝 보이는 자동 판매기에서도 공항철도 승차권을 뽑을 수 있으나 옥토퍼스 카드는 뽑을 수 없었다. 어차피 홍콩을 돌아다닐 때 거의 필수적인 카드로 같이 구매할 겸 유인 매표소에서 150홍콩 달러에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했다.

 

홍콩 공항철도는 특이하게도 공항역에 개표기가 없고 내리는 역에서 한 번만 이뤄진다. 이걸 몰랐기 때문에 처음 역사에 들어갔을 때 당황했다. '개표도 안했는데 열차 타도 되는건가' 생각했는데 결론은 타도 된다. 공항으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출발하는 공항철도 역에서 한 번만 개표한다.

 

시내로 들어갈수록 홍콩 특유의 복사+붙여넣기 식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에 가까운 구룡역에 하차. 위에서 말했듯이 역 밖으로 나갈 때 한 번만 찍고 나가면 된다.

 

구룡역이 침사추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라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중이다.

 

셔틀버스는 구룡역을 출발해 유명 호텔 위주로 정차하는데 침사추이로 가는 버스는 K2와 K4다. 내가 갈 숙소와 가까운 버스는 K4라서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 다른 버스는 자주 오는데 유독 K4만 안 오는 것 같았다.

 

침사추이로 들어가는 중 바다 건너 보이는 홍콩섬 센트럴 지역

 

15분 정도 걸려 침사추이 도착. 좌측통행하는 차들과 2층 버스, 고층 건물들을 보니 홍콩에 온게 제대로 실감난다.

 

홍콩은 땅값이 비싸서 숙소도 비싼편인데 그 중 나름 저렴한 ColorZ Hostel을 선택했다. 그런데 방 크기가 호스텔이라기보단 고시텔이다. 캐리어 놓고 우산 펼치면 발 딛기도 힘들 정도로 좁고 방음은 생각할수도 없는 곳이었다. 호스텔 1층에 펍이 있어서 밤에도 꽤 시끄러웠던 편. 여태까지 여행하면서 안 좋은 숙소로 생각되는 곳이 후쿠오카 게스트하우스와 뉴욕의 호텔이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최악이 바뀐듯 싶다.

 

짐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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