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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7 US West

1. 산타 모니카

Renesys 2019. 5. 18. 17:57

1년간 미국에 살았지만 실제로 캘리포니아를 돌아본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을 때는 운전면허가 없었고, 면허증이 생기니 일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했다. 항상 LA 주변만 돌아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이 되어서야 미국 서부 여행을 한다.

캘리포니아, 특히 남부지역을 여행하려면 차 렌트는 필수다. LA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도시간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은 거의 포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 배차가 20분 정도니 뭐...
차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엔터프라이즈에서 빌렸다. 여름이 되니 가격을 2배정도 올려버려서 매우 당황. 차 모델은 랜덤인데 가끔씩 한 클래스 높은 차가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난무난한 포드 포커스 ㅎㅎ

 

차를 몰고 가족들을 픽업하러 LAX에 왔다. 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이게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LA의 관문이라는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 시설이 좋지 않다. 그나마 아침 시간이라 좀 한산한 편이었다.

 

차를 몰고 첫번째로 간 곳은 산타모니카. 사실 LAX에서 LA보다 더 가까운 도시다. 실리콘밸리의 미친 물가를 견디지 못한 여러 회사들이 이 쪽으로 내려오는 추세라 요즘 뜨고 있는 동네다. 그래서 집 값도 같이 뜨고 있다 ㅋㅋ

 

LA 근처에 있는 여러 해변이 모두 유명한 편인데 이 곳도 마찬가지다. LA 다운타운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해변가라 언제나 사람이 많다.

 

다만 도착한 시간이 평일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날씨도 흐리고... 이건 캘리포니아 여름 특징인데 아침에 구름이 잔뜩 껴있어도 10~11시가 되면 해가 나오기 시작한다.

 

주말 낮 시간대 가면 이 정도로 사람이 많다. 이건 지난 겨울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산타모니카는 미국을 횡단했던 옛 고속도로 Route 66의 종점으로 유명하다. 시카고에서 LA까지 잇는 이 고속도로는 서부 개척시대의 상징이 되었고 고속도로에서 해제된 지금도 historical route라 불리며 미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길이 되었다.

 

이른 아침이라 가게들이 문을 안 열었고 해도 안나와서 은근히 춥다. 산타모니카 피어는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피어 중에는 큰 편에 속한다. 바다 위에 관람차랑 미니 롤러코스터도 있어서 언제나 관광객이 많은 편이다.

 

다시 한 번 주말의 산타모니카. 겨울에도 이 정도이니 여름에는 난리날 거 같다.

 

점심으로는 Habit's Burger를 먹었다. 미국에 가면 꼭 맛보라는 3대 버거에는 들지 않지만 그에 준할 정도로 맛있는 햄버거다. 적어도 Shake Shack보다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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