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2018 Japan (35)
Endless Motivation
지난번에 왔을 때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탔으니 이번에는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간다. 덧붙여 초행길인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 열차보다는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환승도 없고 왕복권 할인이 되어 편하다. 스카이라이너 시발역인 케이세이 우에노역은 JR 우에노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지하철 우에노역에 내렸다면 케이세이 우에노역까지 이어진 지하통로가 있어 이쪽이 훨신 편리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빨간색 열차에 우락부락한 느낌인 반면 스카이라이너는 파란색에 날렵한 모습이다. 일본에서도 몇 안되는 재래선 최속 160km 열차로 우에노에서 나리타공항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대신 가격은 좀 비싼 편 시간은 좀 걸리지만 저렴한 일반 열차로 나리타공항에 가는 방법도 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비교했을 때 좌..
10일간의 여행 마지막 날. 츠키지 시장에서 초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지금은 토요스에 있는 새로운 수산시장으로 대부분 기능을 이전했지만 내가 갔었던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아직 츠키지 시장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수산물 거래 기능은 옮겨갔어도 츠키지에서 몇 십년 간 쌓아온 명성과 가게들이 있기 때문에 관광지로써는 츠키지시장은 계속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스시 장인들이 즐비한 츠키지 시장이지만 그런 집들은 들어가는 것부터 일인지라 간단하게 스시잔마이를 간다. 일본에서 회전초밥을 먹은 적은 있었으나 직접 만들어서 나오는 스시를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갔다온 지 꽤 지나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기본 세트를 시켰던 것 같다. 참치가 부위별로 한 개씩 있고 연어, 날치알, 성게, 생새우 초밥 등이 같..
니혼바시를 건너면 일본 대형 백화점 중 하나인 미츠코시 백화점 본점이 나온다. 같이 있는 긴자선 역 이름도 '미츠코시마에'인데 이 백화점이 역을 짓는데 필요한 돈을 대고 보상으로 받은 이름이다. 이 백화점 근처로 도쿄에서도 유명한 텐동 맛집인 카네코 한노스케가 있다. 11시에 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시에 다시 갔더니 그래도 기다릴만 했다. 내가 시킨 텐동 정식. 그릇 위에 여러가지 튀김이 한가득 올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종류도 다양해서 새우, 붕장어, 단호박, 오징어에 반숙 계란 튀김까지 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튀김은 새우와 붕장어. 갓 삶은 새우에 아주 얇게 튀김옷을 입힌 듯 바삭하지만 식감은 살아있었다. 붕장어 튀김은 진한 맛이 일품이있고 텐동에 곁들어진 소스는 밋밋하면서도 튀김 맛을 살려..
야마노테선으로 타고 오츠카역에 내린다. '오---츠카'라고 외치는 도착 안내방송은 덤 오츠카역에는 도쿄에 딱 하나 남은 노면전차, 도덴 아라카와선이 지나간다. 원래는 도쿄 시내에도 수많은 전차 노선이 있었지만 현대 대도시가 대부분 그렇듯, 모두 폐지되고 도쿄 외곽을 지나가는 이 노선만 살아남았다. 아라카와선 오츠카역은 야마노테선 오츠카역 바로 밑에 있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쿄도는 이 노선에 사쿠라 트램이라는 별명을 달아줬는데 개인적으로는 노선 연선과는 그다지 매칭이 안되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아라카와선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전차가 다닌다. 80년대 느낌의 전차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열차도 있다. 선로는 JR보다도 넓은 표준궤를 쓰고 있는데 전차 폭은 좁아서 전차 자체가 위아..
칸다 강을 따라 아키하바라쪽으로 걷는 중. 사진에 보이는 녹색 철교를 지나면 아키하바라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이 세상 같지 않은 동네다. 이 때 날씨는 끝내주게 좋았고 끝내주게 더웠다. 안그래도 더웠던 2018년 여름이었는데 다시는 일본은 여름에 오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뒤에 있을 일 때문에 앞으로도 갈 것 같진 않지만... 도쿄는 이전에도 와봤기 때문에 관광지로써 더 이상 새롭게 볼 것이 거의 없다. 아키하바라도 같이 온 친구가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온거라 간단하게 휙 둘러보고 이동. 작년에 왔을 때는 한참 공사중이었던 스에히로쵸역도 외관 리모델링이 끝나 깔끔해졌다. 지어진지 100년이 다 되어가는 긴자선의 역이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우에노로 가려고 하는데 열차의 상태가?? 긴자선 ..
여행 9일차. 도쿄는 세번째라 사실 웬만한 명소는 다 가봤지만 꼭 보고 싶은 장면이 있어 아침 일찍부터 나와본다. 출근길 도쿄역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제까지는 JR패스가 살아있어서 옆에 있는 유인 게이트로 다녔지만 오늘부터는 짤없이 교통카드만 사용한다. 게이힌도호쿠선을 타고 시나가와역으로 간다. 그 와중에 흔치않은 행선지인 사쿠라기쵸행 열차가 걸렸다. 아침의 도쿄~시나가와 구간은 정신없이 다니는 열차들로 가득하다. 야마노테선, 게이힌도호쿠선, 도카이도선, 도카이도 신칸센이 함께 달리는 이 구간은 보는 맛이 쏠쏠하다. 시나가와 근처에는 거대한 차량 주박기지가 있는데 도쿄도가 이 지역을 개발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연계할 철도역을 짓고 있다. 도쿄 한복판인 시나가와 개발과 함께 53년만에 야마노테선에 추가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