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2017 Tokyo (13)
Endless Motivation
전통가옥 거리와 함께 카와고에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히카와 신사로 가는 중.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아마 여기서 가는 버스가 있긴 하겠지만 그냥 걸어가본다. 8월 한낮에 길거리를 걸으려니 엄청 덥긴 했지만 가끔씩 나오는 길거리 풍경을 찍으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지. 히카와 신사는 소원을 매달은 여러 색깔의 풍경으로 유명하다. 신사 어딜 둘러봐도 풍경이 항상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갯수도 많다. 히카와 신사는 연애와 관련된 신사라고 한다. 어째 신사에 커플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군. 흠... 알록달록한 풍경이나 신사 건물 장식들이 예쁜 편이라 사진 찍기는 좋은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에 비해 카메라를 든 사람이 많이 보였다. 신사 뒷 편으로 나가보니 작은 하천이 나왔다. 하천..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서 거리로 나와보니 항상 썰렁했던 평소랑 다르게 사람들로 가득하다. 알고보니 숙소가 오피스타운 근처라 주말 아침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오늘은 월요일이라 출근하는 사람들로 분주한거였다. 오늘 갈 곳은 작은 에도라고 불리는 카와고에. 옛날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도쿄에서 그나마 오래된 일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신 도쿄에서 좀 거리가 멀어 전철로 1시간 정도 걸렸다. 숙소가 신주쿠나 이케부쿠로 근처였다면 좀 더 가까웠겠지만 내가 묵었던 바쿠로요코야마에서는 신주쿠선-마루노우치선-토부 토죠선을 타고 가야한다. 토부 이케부쿠로역. 카와고에시까지 가는 준급행 열차를 타고 간다. 출근시간도 약간 지난데다가 도심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라 열차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적한 열차에 앉..
시부야에서 사이쿄선으로 갈아탄 다음 오다이바에 도착. 역 이름이 도쿄텔레포트다. 왠지 디지털미디어시티처럼 그럴싸한 단어를 갖다 붙인 느낌. 도쿄텔레포트역은 오다이바 한 가운데 있어서 어디를 가려고 해도 조금 많이 걸어야한다. 줌을 최대로 당겼을 때 보이는 후지TV 건물이 저 정도 크기... 오에도 온천을 가려면 비너스포트를 지나 유리카모메를 타야한다. 마침 해가 지면서 건물에 불이 들어왔는데 알록달록 꽤 예쁘다. 파랑,빨강,초록색으로 칠해놓은 기둥을 보고 있으니 7년 전 도쿄여행 왔을 때의 기억이 난다. 그 때랑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아 더 기억이 남는다. 비너스포트를 통과해서 아오미역에 오니 도쿄만 바닷가가 보인다. 해가 지고 희미하게 남아있는 빛이 하늘을 짙은 남색으로 물들인다. 오에도 온천이 있는..
에노덴 후지사와역, 내리고 보니 다들 에노덴 사진을 찍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기억으로 남기나보다. 나 또한 마찬가지 후지사와역에서 쇼난신주쿠라인을 타고 시부야에 도착. 서울~오산 정도의 거리인데 특쾌 등급을 타서 그런지 50분밖에 안 걸렸다. 현재 JR 시부야역은 부지가 좁아 3,4번 승강장이 역 건물에서 한참 남쪽에 있다. 이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JR 시부야역 바로 옆에 있었던 옛 도큐 시부야역 부지에 새 승강장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시부야에 오면 가장 찍고 싶었던 장면. 사실 도쿄에서 가장 찍고 싶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수백, 수천명이 거의 매분마다 한꺼번에 거리를 건너는 곳은 아마 전세계에서도 여기뿐일거다. 이번에는 나도 그 인파에 끼어 같이 길을 건너간다. 시부야 센터가이. 한국의..
다시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로 간다. 고시고에~에노시마 구간은 자동차와 전차가 같이 다니는 구간이다. 에노덴에서는 유일한 구간이라 가장 전차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에노시마역 도착. 나무로 만든 낡은 느낌의 역사가 돋보인다. 역 앞 펜스에 새 조형물 4개가 있다. 전에 다른 곳에서 본 바로는 주기적으로 옷이 바뀐다고 한다. 뭔가 뜬금 없지만 귀엽다. 다리를 건너 에노시마로 들어간다. 섬이긴 한데 육지와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 도쿄에서의 거리로나 관광지라는 점에서 보면 한국에서는 월미도에 가까운 느낌이다. 다른점이라면 월미도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 오우 사람들 보소. 일요일에 근교 여행지라고 엄청나게 놀러왔나보다. 에노시마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갔을 때 고양이는 얘 딱..
일요일 아침 도쿄 시내. 아침에 편의점 도시락을 사러 나갈 때 항상 사람이 없길래 원래 이런 동네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호텔이 있는 곳이 오피스 타운이라 주말에는 사람도 차도 없이 거리가 한산했던 거였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벗어난다. 갈 곳은 에노시마. 에노시마를 전철로 가려면 JR 요코스카-소부선, 도카이도선, 오다큐선이 있다. 보통 패스가 있는 오다큐선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지만 전날 오다큐선에 당한게 있어서 요코스카-소부선을 탄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노선이기도 하고. 1시간 정도 걸려 카마쿠라역 도착. 카마쿠라와 에노시마는 일본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여서 열차에 있던 승객 대부분이 여기서 내렸다. 에노시마 전철(에노덴)역이 JR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의외로 카마쿠라역에서 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