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교통 이야기 (18)
Endless Motivation
2021년 9월 1일, 공사기간이 11년이나 걸렸던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동시 개통되었다. 두 개의 도로가 동시 개통함으로써 서울시는 고질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성산대교와 서부간선도로의 정체를 덜어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 회사가 근처라 요 며칠 사이 월드컵대교를 몇 번 건너보고 기사와 주행 영상을 확인한 결과 과연 이 정도로 만성적인 정체가 해결될까 싶은 부분이 일부있어 글을 작성해본다. 월드컵대교 문제점 1. 목적에 비해 빈약한 구성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에 몰리는 통행량을 분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교다. 특히 '내부순환로-성산대교-서부간선도로'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성산IC 정체를 해소하기위해 내부순환로에서 직접 연결되도록 월드컵대교를 설계했다. 이로써 서..
ELK Stack을 사용하여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서 제공하는 지하철 승하차량 데이터를 분석해보았다. 아직은 이것저것 건드려가면서 개선중이긴 한데 지금까지 만든 것으로도 어느정도 패턴이 보이는 역들을 적어본다 아래 캡쳐의 3개 그래프는 각각 시간대별 승하차량 평균 / 월별 승하차량 평균 / 연도별 승하차량 평균을 나타낸다. 주거지역 4호선 쌍문역 그래프 역 주변에 아파트나 주택 등 주거지역이 많을 때 보이는 패턴이다. 승차량은 출근하는 승객들로 아침 6시부터 승차량이 높아져 9시 이후 급격하게 내려가 그대로 햐항선을 탄다. 하차는 반대로 18~19시에 퇴근 승객으로 정점을 찍는다. 대다수의 주거지역을 상업중심구역으로 이어주는 대중교통의 특성 상 많은 역이 이러한 그래프를 갖는다. 상업지역 2호선 ..
경인로, 여의대로, 영등포로 등 서울의 굵직한 주요 간선이 접속하는 영등포 로터리. 지방도시에는 많이 있지만 서울에는 흔치 않은 '로터리'라는 이름을 가진 교차로다. 이 교차로는 대한민국에서 사고가 가장 잦은 곳 중 하나로 뽑히는데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통행량이 많은 3개의 간선대로가 모이는 지점(특히 경인로와 여의대로. 바로 옆에 붙어있는 노들로는 덤) 2. 부속도로까지 합쳐 7개의 도로가 만나는 로터리 3. 개조를 거치면서 요상해진 구조(+신호체계) 로터리의 특성 상 들어오는 차량과 나가는 차량이 서로 교차할 수 밖에 없는데 영등포 로터리는 그 구간이 너무 짧은데다가 교통량이 많고 신호가 복잡해 혼선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다. 도심방면부터 보면 영등포시장, 영등포역, 신길동에서 오는 차량..
경부고속도로와 양재대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양재IC.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도록 통행량이 많은 곳 중 하나이며 덕분에 항상 교통정체를 달고 사는 교차로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긴 왜 항상 막히는걸까? 1. 교통의 요지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통행량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는 두말할 것 없이 우리나라의 대동맥이며 분당, 용인, 동탄 등 인구 많은 신도시는 전부 거치면서 올라온다. 교차하는 양재대로는 평촌, 과천, 수원 북부에서 온 차량들이 선바위역에서 만나 이곳 양재 IC를 통과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강남순환로를 통해 경기 서부지역, 관악구에서 오는 차량까지 이곳으로 합류하여 교통정체가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 모든 챠랑들이 사무지역인 강남으로 향하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원인이다..
서울 9호선 역을 제외하면 서울 지하철 역은 나름대로의 디자인, 구조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중에는 다른 곳과 크게 차이나는 점을 가진 역들도 몇몇 있는데 2호선 아현역도 그러한 역들 중 하나다. 아현역은 상대식 승강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반대편 승강장이 보이지 않는 역이다. 현재는 스크린도어에 가려져있지만 설치 이전에는 섬식 승강장을 가진 역 마냥 벽이 보였다. 상대식 승강장 중 이런 형식을 가진 역은 8호선 산성역과 3호선 도곡역 일부가 전부다. 승강장도 다른 2호선 역사에 비해 많이 좁은 편인데 서울 지하철을 통틀어서도 이렇게 좁은 승강장을 가진 역은 흔치 않다. 승강장이 너무 좁다보니 원래는 나란히 들어가는 안내화면도 한 개씩 분리되어 설치되어 있다. 아현역이 이런 구조를 갖게 된 것에는 지금은 ..
뉴욕지하철은 1904년 처음 개통해서 100년이 넘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흔치않은 24시간 운행을 하는 지하철이다. 100년이 넘은 운영기간, 24시간 연중무휴 운행이라는 특징때문에 뉴욕지하철은 시설이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선로 유지보수를 하는 시간인 밤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보기 힘든 선로 보수 차량을 뉴욕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가벼운 보수로 고쳐지기 힘든 경우 아예 선로를 폐쇄하고 고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때문에 뉴욕지하철을 탈 때는 현재 공사중인 곳이 어디인지를 미리 알아두고 타야된다. 다행히 인터넷이나 역사 여기저기 공지를 붙여놓으니 알아채기는 쉽다. 뉴욕지하철은 많은 노선들이 정말 복잡하게 얽혀있다. 행선지가 다르면 다른 노선으로 분류하는 미국 지하철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