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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 Florida

1. 인천-애틀란타 델타항공 탑승기

Renesys 2019. 12. 15. 20:32

항상 겨울에 여행을 다녔던 터라 이 시즌만 되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편이지만 이번 여행은 여태까지 다녀봤던 여행 중 가장 멀리 떠난 여행이면서 가장 단시간에 계획한 여행이었다. 경도로 봤을 때 거의 지구 반대편인 플로리다를 1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비행기 지르고 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금전적으로 출혈은 꽤 셌지만 날림으로 짠 여행 치고는 정말 재밌게 다녀왔다.

보통 사람들이 미국 여행이라고 하면 서부(LA, 샌프란시스코)나 동부(뉴욕, 워싱턴)을 우선시 생각해서 그런지 플로리다는 여행기 자체도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진 않았다. 그것을 증명하듯 여태까지 다녀봤던 여행 중에서 가장 한국인을 마주치지 않았던 여행이기도 했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인천공항으로 직행. 항상 1터미널만 가보다가 처음으로 2터미널에 와본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며 청사 안으로 들어간다.

 

새로 지은지 2년도 안된 건물답게 1터미널에 비해 화려하고 깔끔했다. 시간대 때문인지는 몰라도 항상 사람이 많아 정신없던 기억만 있는 1터미널에 비해 정말 한산하고 쾌적했다. 다만 크기는 1터미널보다 작았는데 이거는 4단계 확장공사를 하면서 점차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인천에서는 올랜도로 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애틀란타 환승을 통해 가야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를 하고 있어 체크인과 수하물 수속도 같이 하고 있었다. 대형항공사답게 수하물은 2개까지 무료.

 

면세구역도 높은 천장을 가진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어 1터미널에 비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중앙에 나무를 심어놓은 것도 특이했다. 편의시설은 깜빡하고 찍지 못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면실도 있다.

 

델타항공 DL26 애틀란타행. 비행시간은 13시간. 전에 LA갈 때도 힘들었는데 더 멀리가는 이건 어떻게 버텨야하나.

 

항공기는 A350이었다. 모니터도 사용하는데 괜찮았고 컨텐츠들도 많았다. 돌아올 때는 대한항공을 탔었는데 그것보다도 훨씬 많았다.

 

델타항공에서 깜짝 놀랐던 것은 식사 라인업이었다.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물이 에비앙인데다가 이코노미인데도 메뉴판이 나온다.

 

물과는 별도로 웰컴 드링크로 피치 칵테일도 제공한다.

 

델타항공이지만 한국인이 탑승하는 비행기라 그런지 기내식에도 비빔밥이 있다. 맛은 대한항공보다 못하지만 먹을만했다.

 

그것만으로도 서비스가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후식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다. 이것이 천조국 항공사의 포스인가. 커피랑 같이 먹으면 즉석 아포가토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륙 후 꽤 시간이 지난 다음 찍은 사진이긴한데 총 이동거리는 약 11000km 정도다. 미국 본토 들어갈 쯤부터 이미 지치기 시작해서 마지막 2~3시간은 조금 힘들었다.

 

어째저째 애틀란타에 무사히 착륙 후 미국 입국 수속까지 마쳤다. 사진에 보이는 비행기는 그 다음 환승편인 올랜도행 비행기다. 애틀란타 환승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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