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3. 아사쿠사 / 도쿄 스카이트리 본문
긴자선을 타고 아키하바라에서 아사쿠사로 넘어간다.
긴자선은 개통한지 9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노선이다. 그래서 모든 역이 수선 공사를 하느라 어수선하다.
2012년부터 새로 도입된 긴자선 열차는 개통 초기의 열차 디자인을 그대로 본따서 만들었다.
옛날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붙이는 노력은 우리나라도 조금 배워야 되지 않을까.
아사쿠사의 입구에 있는 카미나리몬
그런데 보수공사를 하는지 지붕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사실 아사쿠사는 예전 도쿄여행 때도 와서 볼거리는 딱히 없다.
여기 온 이유는 딱 하나다. 그 때의 친구들과 같은 장소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기 위해.
도쿄에 전통적인 모습이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 언제나 관광객이 많다.
게다가 여름이라 그런지 유카타를 입고 구경을 나온 현지인들도 많아서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아사쿠사 센소지 본당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공사중이라 거대한 가림막만 봤는데 이제야 제 모습을 본다.
아마 아사쿠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찍어볼 만한 구도
솔직히 일본의 옛날 모습을 보려면 도쿄보다는 교토가 훨신 낫다.
도쿄 스카이트리로 가기 위해 토부 스카이트리선을 탄다.
이 역도 1930년대 지어진 역으로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옛날 외관을 잘 살려 놓았다.
승강장에 올라가니 올해 운행을 시작한 특급열차 리버티가 대기중이다.
이걸 탔으면 좋겠지만 이 열차는 스카이트리역을 통과한다. 선다고 해도 특급열차라 돈을 더 받을테고.
아사쿠사역은 출발하자마자 정말 급한 90도 커브를 돌면서 나간다.
그래서 역 끝쪽으로 가면 열차와 승강장 간격이 사람 하나 빠질 정도로 크다.
앞의 2칸은 간격이 너무 커서 아예 문도 안 연다.
아사쿠사역 바로 다음역인 도쿄 스카이트리역에 내린다.
들어가기 전 올려다보는 도쿄 스카이트리
멀리서 봤을 때도 그랬지만 바로 밑에서 보니까 정말 높다.
원래는 해질녘에 가면 사람들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데
이 날 날씨가 완전 꽝이라 그런지 대기줄이 거의 없었다.
1단 전망대에 올라왔는데 역시나 날씨가 좋지 않다.
일기예보에는 원래 비가 온다고 했으니 이 정도 보이는 걸로 감사해야겠다.
전망대 중간에 이렇게 밑이 보이는 바닥이 있다.
아사쿠사 쪽 모습. 밑에 꺾어져서 들어가는 고가철도가 방금 타고 왔던 토부 스카이트리선이다.
그 위쪽으로 센소지의 모습이 보인다.
밤이 되고 여기저기 불빛이 켜진다. 마루노우치 주변 고층빌딩들과 그 뒤에 있는 도쿄타워도 함께 빛난다.
날씨가 좀 좋았다면 매직아워에 맞춰 괜찮은 사진이 나왔을텐데 조금 아쉽다.
아사쿠사는 밤이 되도 번쩍번쩍하다. 역시 관광지 파워
저녁은 이자카야 느낌의 술집인 토리키조쿠에 갔다.
맥주부터 꼬치까지 모든 안주가 300엔인데 가격 대비 전부 맛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