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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 승하차량으로 알아보는 대중교통 이용객 특성 본문
서울시 오픈데이터 광장에서 제공하는 버스 승하차량을 기반으로 인구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았다.
승하차량을 DB에 집어넣은 다음 정렬시켜 다음지도API를 통해 출력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자료를 대충 제공해준 탓에 버스정류장 경위도 좌표를 얻는 거는 고생을 좀 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TOPIS에서 넘어오는 패킷을 분석한 다음 경위도 정보만 파싱하여 버스정류장 위치 정보를 얻어냈다.
항상 느끼는건데, 공공기관들이 제공하는 오픈데이터 정도를 보면 "일단 제공은 해줄께"라는 말이 어울린다.
데이터는 2015년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매월 시간대별 승차, 하차량이 높은 500개의 정류장을 보여준다.
상위 100곳은 빨간 점, 100~250위는 노란 점, 250~500위는 초록색 점을 사용하였다.
위 사진은 10월 7시 승차량 데이터다.
주거 밀집 지역인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은평구 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승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가좌동, 장안동, 정릉동 지역도 승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1시간 뒤인 8시 하차량 데이터다.
회사가 밀집한 도심, 여의도, 강남, 구로디지털단지 지역의 하차량이 큰 것을 볼 수 있다.
강남을 보면 항상 사람이 많은 강남대로뿐만 아니라 삼성동, 신사동 주변까지 하차량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한가지 의외인 것은 제기동 주변의 하차량이 은근히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저 곳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을걸까.
또한 대학교 주변 하차량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표시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뒤에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10월 14시 하차량.
8시 하차량과 비교해보면 회사들만 밀집되어 있는 여의도, 강남 지역(강남대로 제외)은 하차량이 줄었지만
볼거리들이 있는 도심, 홍대&신촌 지역은 하차량이 유지되거나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시간대 10월과 8월의 대학교 주변 하차량을 비교해보면 방학기간인 8월에는 하차량이 적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명지대, 연세대, 국민대, 상명대, 서경대, 경희대 주변을 보면 그 차이가 보인다.
버스 승하차량 통계는 노선별로 집계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특정 시간대 어떤 노선의 어느 구간에 사람이 많이 타는지도 알 수 있다.
아래 나오는 사진들은 이것을 표현한 것으로 파랑-초록-노랑-주황-빨강 순으로 차내 혼잡도를 나타낸다.
대략 초록색 정도면 좌석에 사람들이 전부 앉아있는 상태라고 보면 될 거 같고
주황색은 흔히 말하는 만원버스, 빨강색은 계단까지 들어찰 정도로 꽉 찬 버스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51번의 8시 차내혼잡도를 예로 들어보자.
우이동에서 출발한 버스는 수유동을 지나면서 사람을 채워 미아로에 들어서면 이미 만원 버스가 되어버린다.
버스는 안국동까지 만원상태를 유지하며 가다가 종로, 을지로를 지나면서 모든 승객을 쏟아내리고 남대문시장쯤 오면 한적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남대문시장에서 반대편 버스를 보면 흑석동부터 태우고 온 승객들로 약간 혼잡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쪽도 종로를 지나면 한적한 상태가 된다.
흑석동에 갈수록 하행은 쾌적한 혼잡도를 유지하지만 중앙대에서 회차한 다음 흑석동~도심 구간은 다시 극심하게 혼잡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나마 신용산역/용산역에서 사람들이 환승을 하여 혼잡도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