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10. 라스베가스 호텔 구경 (1), 카쇼 본문
밥 먹은 곳과 가장 가까운 뉴욕뉴욕(New York New York) 호텔을 먼저 구경한다. 이름처럼 뉴욕 컨셉으로 꾸민 호텔로 부르클린 브릿지, 자유의 여신상, 뉴욕의 마천루들로 외관을 꾸며 놓았다.
내부도 뉴욕의 밤거리처럼 꾸몄다. 맨홀 뚜껑에서 올라오는 하얀 가스도 재현했다. 뉴욕뉴욕에는 호텔 주변을 휘감는 롤러코스터가 있다. 롤러코스터가 호텔 건물을 들락날락해서 건물 안에 있으면 가끔 롤러코스터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뉴욕뉴욕 건너편에 있는 엑스칼리버(Excalibur) 호텔. 중세 성 테마로 만든 곳이다.
근데 안에는 딱히 구경거리는 없고 슬롯머신이랑 도박장만 있다. 라스베가스에는 컨셉을 확실히 잡고 잘 꾸며서 구경할만한 호텔들도 있고 그냥 와서 돈이나 쓰고 가라는 식의 노잼 호텔 두 분류가 있는 것 같다.
엑스칼리버 옆에는 이집트 테마로 꾸민 룩소(Luxor) 호텔이 있다. 컨셉에 충실하게 입구는 스핑크스에 호텔 모양은 피라미드다. 미드나 영화에서 라스베가스 전경 보여줄때 왼쪽 구석에 까만색 피라미드처럼 생긴 건물이 이거다.
룩소 옆에는 창문을 금색으로 코팅한 만달레이 베이 호텔이 있다. 햇빛이 반사되서 이쪽으로 오는데 거의 조명탄 수준이다. 그리고 여행할 당시에는 저 곳이 끔찍한 참사의 본진이 될 줄은 몰랐다.
룩소 호텔 안쪽도 이집트 느낌으로 꾸며놓았다. 꽤나 볼거리가 많은 호텔이다. 사진에서 피라미드 경사면을 따라서 있는 불들이 전부 객실이다.
그래서 호텔 카운터 수가 어마어마하다. 확실하진 않지만 MGM과 함께 라스베가스에서 방 수가 가장 많은 호텔로 알고 있다.
다시 길을 건너 코카콜라, m&m 스토어로
콜라 하나 갖고 참 많은 것들을 만들어낸다. 상품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스토어 2층에 있는 코카콜라 시음세트를 안 먹어본거는 왠지 후회된다.
m&m 스토어는 지난 번 상하이 여행에서 봤던 곳과 비슷했다. 특유의 m&m 초콜렛 냄새가 나고 m&m 캐릭터 물품을 팔고 있다.
m&m으로 한 쪽 벽을 채워 놓은 것도 상하이랑 똑같다 ㅋㅋ 사실 상하이 쪽이 이 곳에 맞춘거겠지.
조명이 켜지니 베가스가 다르게 보인다. 역시 베가스는 밤에 돌아다니는게 더 예쁘다.
잠깐 쉬었다가 미리 예약한 KA쇼를 보러 MGM 호텔에 왔다. O, 르레브와 함께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다.
극장 입구에는 용머리가 떡하니 있다. 공연 보기 전에는 용이 전체 줄거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나 싶었는데 용은 하나도 안 나온다. 그냥 동양적인 분위기 내려고 갖다 놓은 듯.
들어가는 통로부터 시작해서 세트가 장난이 아니다. 쇼가 시작하면 메인 무대는 물론, 사진에 보이는 철골 구조물에도 연기자들이 나타나서 날아다닌다. 전체적인 쇼 감상 후기는... '돈 많이 부으면 서커스가 이렇게 되는구나'. 연기자들 곡예도 대단하지만 바닥이 세워지고, 뒤의 세트가 통째로 바뀌는 등 무대 연출이 장난아니다.
카쇼에 스토리가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서커스다. 스토리는 흔한 내용이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곡예들이 화려하고 볼 만하다. 마지막에 풍차 돌아가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