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9. 사우스웨스트 타고 라스베가스로 본문
이제 LA를 떠나 라스베가스로 간다. 4일동안 열심히 타고 다녔던 차도 반납하고 하숙집도 모두 정리했다.
라스베가스로 가기 위해 LAX의 백업 공항인 롱비치 공항에 왔다. 말이 백업이지 사진에 보이는게 공항 청사 전부다. 시설이 너무나도 빈약해 비행장 수준이다. 이러니 LAX가 맨날 고통 받나보다.
내부도 평범평범. 왠지 지방 버스터미널 느낌이 난다. 시설은 안 좋아도 거리와 시간이 맞는다면 롱비치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LAX는 가는 길에 막히고 공항 근처 도로에서 또 막히고 터미널 안에서 표 발권하느라 또 기다린다.
라스베가스로 가는 항공편은 사우스웨스트를 선택했다. 요즘 미국에서 뜨고 있는 저가 항공사 중 하나다. 미국 항공사 중 서비스가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수화물이 무료다! 그것도 한사람당 2개나! 저가 항공사 중 사우스웨스트보다 싼 곳도 몇 군데 있지만 수화물 비용을 계산하면 결국 여기가 가장 낫다.
롱비치 공항은 탑승 대기실도 작다. 말 그대로 지방 공항이다.
대기실 한편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타고 갈 비행기가 도착했다. 브릿지 없이 그냥 계단을 타고 올라간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한가지 주의점이라면 선착순으로 좌석을 준다. 들어갈 때 티켓에 있는 그룹별로 들어가긴 하는데 그 안에서는 먼저 자리에 앉는 사람이 임자다. 단체로 가는데 늦게 들어가면 100% 떨어져 앉는다.
...내가 그랬다.
1시간 반쯤 걸려 라스베가스 매캐런 공항에 도착. 입국장부터 화려한 조명에 슬롯머신까지... 라스베가스다운 모습이다.
공항에서 나갈 때만 해도 날씨가 좋았다. 당연하지 7월에 라스베가스인데 더우면 덥지 설마 비가 오겠어?
넵 옵니다. 이로써 해외여행 가면 비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또ㅠㅠ
여름에 가끔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기온이 내려가는거는 아니라서 37~38도에 모래바람이 섞인 비가 내린다.
역시 베가스하면 다양한 컨셉을 잡고 만든 초대형 호텔들
내가 지냈던 호텔은 데저트 로즈 리조트(Dessert Rose Resort)다. 베가스 스트립의 가장 아래에 있긴 한데 가격이 싸고 방이 넓다. 라스베가스에서 흔하지 않은 콘도식 호텔이라 부엌, 식기구가 다 세팅되어 있어 간단한 요리도 가능하다.
점심은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미국 서부에 있는 미국식 레스토랑 체인점이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한국에도 체인이 있었다. 가격은 한국이 더 비싸지만.
버섯BBQ 피자, 크림 페투치니, 로제 스프를 주문했다. 특히 페투치니가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