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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8 Kaohsiung

6. 해지빙, 다거우 영국 영사관

Renesys 2018. 5. 26. 11:10


시즈완으로 다시 돌아와 점심(?)으로 해지빙을 먹는다.
신기한게 이 날 먹은거라고는 어묵튀김이랑 빙수 밖에 없었는데 저녁까지 배가 안고팠다.




원래 망고빙수가 유명하다는데 망고가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팔고 있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과일빙수랑 딸기빙수를 샀다.




먼저 딸기 빙수. 아무것도 없이 딸기, 연유, 시럽만 들어갔는데도 정말 맛있었다.
딸기도 제대로 익은 걸 써서 신 맛 없이 상큼한 단 맛이었다.




특히 과일빙수는 이제까지 먹어본 빙수 중에 최고였다.
맨 위의 망고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서 들어가 있는 모든 과일이 시럽을 뿌린 얼음이랑 어우러져 좋았다.
웃긴게 대만에서 먹어본 과일 중에 여기 얹어진 과일이 가장 맛있었다.

전날 야시장에서 산 스무디도 그렇고 대만은 디저트가 장난 아닌거 같다.




시즈완에서 다리를 건너 다거우 영국 영사관으로 가는 중
보트들과 하얀색 건물들 때문인지 약간 서양적인 느낌이 난다.




다거우 영국영사관은 1865년에 지어진 가오슝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 중 하나다.
이 건물은 밀랍 인형 등으로 상황을 재현한 박물관이고 실제 영사관은 언덕 위에 있는데...




그 언덕이 이런 모양이다.
영사관 직원들 출근할 때마다 짜증 났을 듯.




영국인 : 안녕하세요. 본국에 서류 좀 붙이려고 하는데요.
영사관 직원 : 아, 이거 사진이 필요한데요. 언덕 밑에 있는 사진관에서 찍고 다시 올라오세요.

당시에는 사진관이 없었겠지만 공무 처리하다보면 이런 느낌의 일들이 많지 않았을까.





대사관 건물을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서양식 건물이었다.
아치로 만든 테라스가 간결하니 예뻤지만 영사관 안에는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지금은 대부분 공간을 카페로 쓰고 있는 거 같았다.
영국 영사관이 여행지로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여기서 파는 애프터눈 티 때문이다.




가끔씩 하늘이 개면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깥에도 작은 카페가 있다. 여기서 조금만 쉬다 가야지.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면 가오슝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이걸 보니 영사관을 여기에 잡은 이유를 조금은 알거 같다.




반대편으로는 아까 봤던 치허우 등대도 보인다.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옆에서 엄청 큰 배 한 척이 들어온다.
지금이야 부산이나 다른 항구에 밀렸지만 한 때 가오슝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 중 하나였고
그 때문에 대형 화물선이 자주 들어온다.




옆에 있는 2층짜리 페리를 보니 유조선 크기가 짐작이 된다.
저런 선박이 수시로 들어오니 다리를 못 짓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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