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7. 하코네 신사 / 신주쿠 카부키쵸 / 모토무라 규카츠 본문
하코네 당일치기의 마지막 일정은 하코네 신사.
모토하코네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다시 울창한 숲이 나오고 신사의 입구를 알리는 도리이가 보인다.
관광지라 그런지 신사 안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참배하는 일본인들도 많았는데 보고 있으면 왠지 이상한 느낌이다. 이런거를 컬쳐 쇼크라고 해야되나.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모습을 건물이나 거리가 아닌 일본인 개인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신사에서 내려오면 아시노 호수와 커다란 도리이가 보인다. 하코네 신사의 핫플레이스라 사람들이 사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린다. 유람선을 타고 오면서 물가에 보이던 빨간 대문이 이거였다.
모토하코네로 돌아와 R버스를 타고 하코네유모토역으로 간다. 이것도 하코네 프리패스가 있으면 공짜. 그동안 올라왔던 산을 한 번에 내려가다보니 귀가 멍해진다.
도쿄로 돌아갈 때는 특급권을 끊고 로망스카를 타려고 했는데 폭우로 도쿄에 정전이 나서 모든 특급열차 운행이 취소됐단다. 어쩔 수 없이 올 때와 마찬가지로 급행 열차를 타고 간다.
원래였다면 이걸 타고 갔어야 되는데... 아쉽다.
정전 뒷처리로 시간표가 박살이 났는지 원래 2시간 정도 걸릴 거리가 3시간 반이나 걸렸다. 그 시간을 일반 전철 의자에 앉아 있었으니 매우 피곤했다.
폭우는 좀 잦아들었는지 신주쿠에는 보통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본 최대의 유흥가, 신주쿠 카부키쵸 식당, 술집 등 온갖 간판들이 길 양 옆으로 정신 없이 메달려있다.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고 대부분의 번화가가 그렇듯 홍보물 나눠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카부키쵸 아니랄까봐 반 정도는 유흥 주점 삐끼들이였다.
늦게나마 저녁을 먹는다. 오늘 저녁은 규카츠 체인점인 모토무라. 인터넷에서 보니까 대기만 1시간 걸릴때도 있다던데 밤 8시에 가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다.
주문은 무난하게 규카츠에 생맥주 작은거 하나
자리앞에 있는 개인 화로에 규카츠 옆면을 적당히 구워 먹는다. 분명 소고기인데 소고기가 아닌듯 정말 부드러운 식감과 적당한 간의 튀김옷, 찍어먹는 소스 모두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