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14.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본문
히로시마 시내에서 미야지마로 가려면 히로덴 2호선을 타고 종점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JR패스가 있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며 전차를 타고 갈 이유가 없기에 니시히로시마역에서 JR선을 타고간다. 그런데 여기도 히로시마 시내에 있는 역인데 어째 모습이 후줄근하다...
히로시마 지역의 자랑 227계. 원래 히로시마는 도시 규모에 안맞게 낡은 열차만 사용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놀림받았는데 2015년쯤부터 이 열차를 도입한 뒤 그러한 논란이 사라졌다.
20분 정도 걸려 미야지마구치역에 도착. 전차를 타는 것보다 15~20분 정도 빠르다.
JR패스를 써서 좋은 점 또 하나는 미야지마로 들어가는 페리도 공짜라는 것. 대신 JR페리만 해당되기 때문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타 회사 페리와 구분하여 타야한다.
페리 탑승 중. 하늘은 여태까지 일본여행하면서 본 하늘 중 최고였다.
JR페리는 미야지마로 갈 때 이츠쿠시마 신사쪽으로 살짝 돌아간다. 관광객들이 도리이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
섬에 도착하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게 사슴들. 섬 어디에나 있고 손으로 만져도 될만큼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ㅎㅎ
그런데 항상 배가 고픈건지 뭐든지 먹으러 다닌다. 바닷가에 사슴이 있는 것도 특이하지만 해초 먹는 사슴은 더 특이하다.
여기서 아무거나 막 버리면 안 될듯 :( 사슴들이 다 먹어버린다.
아무튼 바닷가와 사슴이 어우러져 굉장히 특이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신사로 유명한 이츠쿠시마 신사. 미야지마를 신성한 땅으로 여겨 신사도 육지에 짓지 않고 바다 위에 띄워 지은거라고 한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해 때에 따라 다른 느낌의 신사를 볼 수 있다. 마침 들어갈 시기가 밀물 시작 시간이라 나올 때 쯤에는 물에 잠긴 신사도 같이 볼 수 있었다.
이츠쿠시마의 상징이라면 역시 커다란 도리이. 썰물 때는 저기까지 물이 빠져 걸어갈 수 있다.
신사로 들어가기 전 마치 사진찍으라고 하는 듯 절묘한 위치에 사슴이 앉아 있었다. 도리이, 석상, 바다, 사슴. 이츠쿠시마 신사를 대표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빨간색으로 칠해 강렬한 느낌이 드는 신사 내부
일본 전체로 봐도 유명한 신사라 일본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사람이 많았다. 평일에 이 정도면 아마 주말에는 정말로 붐빌 것 같다.
신사 중앙에서 도리이가 있는 바다쪽을 보고 한 장.
도리이를 향해 뻗어있는 회랑은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엄청나게 붐벼 줄 서서 찍고 빠지는 식이다. 물론 그런거 엿 바꿔먹은 중국인들도 많다.
마지막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물에 잠긴 도리이와 신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