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15. 오카야마 전차 / 일본 빅맥 본문
히로시마역으로 돌아가서 짐을 찾고 오카야마로 간다.
아... 그런데 왜 열차 배치가 이모양이냐.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죄다 노조미고 고다마 딱 하나가 껴있다.
장거리 고다마는 진짜 별로지만 답이 없다.
고다마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신칸센 최하위 등급 열차다. 역에 정차하며 노조미를 먼저 보내는데 경우에 따라 2대를 연속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한 역에서만 10분 넘게 정차한다.
신칸센같지 않은 신칸센을 타며 오카야마에 도착.
오카야마는 일본 설화인 모모타로의 배경이 된 동네라고 한다. 그래서 역 앞에 관련 동상이 있다.
동상에 새가 2마리나 있길래 뭔가 했더니 너무 자연스러웠던 비둘기 한마리 ㅋㅋ
오카야마 시내에도 노면전차가 있다. 다만 히로시마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 그래서인지 기본 요금도 100엔으로 저렴하다.
노선도 히가시야마선, 세이키바시선 2개 뿐이다.
열차는 오래된 연식의 단량 전차가 대부분이다. 히로시마보다 도시도 작고 전차가 주요 대중교통이 아니라 관리도 약간 야박한가보다.
2번째 숙소는 오카야마역 근처에 있는 워싱턴호텔 플라자
역에서 5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것은 좋았지만 시설이 약간 낡았다. 그래도 잠을 못 잘 정도로 낡은 것도 아니고 방도 깨끗했다. 뉴욕에서 1940년대 호텔을 경험했더니 어느 정도 낡은 호텔은 전부 용인할 수 있게 됐다. 밤이 되고 배고프니 일단 역에 나가본다.
순간 눈 앞에 보이는 맥도날드. 갑자기 급땡겨 오늘 저녁 메뉴로 결정.
일본 빅맥세트. 햄버거가 종이 박스에 담겨 나온다. 그리고 일본 맥도날드는 얘기를 해야 케찹을 주는 듯. 한국 빅맥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완전 숨죽은 빵 때문에 먹는 맛 안나는 한국 빅맥에 비해 햄버거다운 모습이었다. 안에 들어가는 소스는 한국보다 약간 더 신맛이 났다.
밥을 먹고 역 주변을 돌아봤는데 번화가가 다 그렇듯 이자카야가 많았다. 게다가 불금이라 그런지 일본인답지 않게 엄청나게 시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