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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8 Japan

22. 나고야 전철 탑승기 / 야바톤

Renesys 2019. 4. 29. 21:52

해질 무렵 다시 나고야역으로 돌아왔다. 나고야의 명물인 야바톤 미소카츠를 먹으려고 나고야역 백화점을 갔더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고 거기 서있다가는 폐점 시간 가까워질 때 먹을 것 같아 야바톤 본점으로 방향을 튼다.

 

야바톤 본점은 야바쵸에 있다. 나고야 시영 지하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재밌게 가보려고 메이테츠를 타본다.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일본에서 가장 바쁜 승강장으로 유명한 역이다. 일본 중부지방 도시인 나고야, 기후, 토요하시를 연결하는 메이테츠의 중심역이며 2분에 한 대씩 열차가 들어온다.

 

이런 역이 가진 스펙은 선로 2개, 승강장 4개가 전부다. 역이 지하에 있다보니 확장도 못하는 메이테츠는 승객을 처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쓴다.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승하차 승강장을 분리하여 열차 도착 시 하차 출입문을 먼저 열고 몇 초 후 반대편 승차 출입문을 열어 승객 흐름이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설계하였다.

 

거기다 행선별, 등급별 열차 승차 위치를 다르게 지정하여 가능한 많은 줄을 세울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나고야역 승차 승강장에 서서 반대편 천장을 보면 수많은 행선 안내지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혼란한 나고야역을 백업하기 위해 남쪽에 있는 카나야마역이 보조하고 있다. 여기는 선로가 4개라 조금 나은 편이다.

 

하지만 카나야마 역도 구조가 좀 신기했다. 메이테츠 승강장을 JR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

 

회사가 대합실을 섞어서 쓰다보니 역 바깥에 걸려있는 이름도 카나야마 종합역이다.

 

카나야마역 바깥으로 나와보니 석양이 너무 예쁘다. 해질 무렵에 나올 수 있는 하늘 색상은 전부 나온 듯 싶다.

 

이제 나고야 지하철을 타고 야바쵸역으로 간다.

 

야바쵸역에서 5분 정도 걸어 야바톤 본점 도착

 

야바톤의 마스코트? 돼지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다.

 

기본 메뉴인 미소카츠를 시켰다. 완성된 돈가스에 된장소스를 뿌려주는 방식이다.

 

된장소스라길래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짜진 않다. 단맛과 짠맛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먹을 때 쿰쿰한 맛이 나는게 확실히 일반 돈가스와는 다른 느낌. 10일동안 여행하면서 밥을 추가로 시켜먹은 집은 여기뿐이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접시 한켠에 겨자가 같이 나오는데 살짝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톡 쏘는 맛으로 느끼할 수 있는 돈가스 맛을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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