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5. 치진섬 검은모래 해변, 치진 거리 본문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로 왔다. 위도가 낮은 동네라 그런지 해변에 있는 나무도 전부 야자수다.
여기 해변은 모래가 검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별명도 검은 모래 해변인데 맨발로 밟으면 백사장에서는 안 보였던 모래알이 까맣게 발에 박히는 게 보인다.
백사장이 꽤 넓은데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하니 좋았다.
20도쯤 됐는데 패딩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대만 사람들은 이 날씨가 추운가보다.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따라 계속 아래쪽으로 내려가본다.
가다보면 조개 껍질 조형물이 나오는데 이 해변에서 유명한 조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전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무지개 교회도 치진 해변에서 유명한 스팟 중 하나다.
교회 앞에 있는 무지개색 조형물 때문에 무지개 교회로 불리는 것 같다.
여기도 조형물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비스듬히 촬영
2시간 동안 열심히 달린 자전거와 함께 바다를 담아봤다.
약간 의도하고 찍은 구도인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나와서 만족하는 중 ㅎㅎ
빌려줄 때 아저씨 말로는 2시간 안에 해변 끝에 있는 풍차 조각까지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좀 부족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치진 거리로 들어왔다.
여기는 상설 시장인 거 같은데 느낌은 전날 봤던 야시장이랑 비슷하다.
시장 한복판에 전통 건물이 있다. 사원이라고 하는데 아마 여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생겼던 거 아닐까.
지나가다가 사람이 많은 식당이 가끔 보이는데 뭘파는 지 알 수 없어서 들어가질 못했다.
해산물 가게인 것은 한자를 읽어서 알겠는데 무슨 생선인지 모르니 살 수가 없다.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면 좋았을텐데...
그러니까 실패 걱정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튀김을 먹읍시다.
맨 앞에 있는 동그란 꼬치를 먹었는데 어묵을 튀긴 것 같았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가다보니 눈앞에서 뭔가 만드는 곳이 보여서 이것도 사먹었다.
이것도 먹고 보니 어묵튀김이었는데 속에 삶은 계란 조각이 들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