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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8 Japan

5. JR 최서단 사세보역 / 사세보 버거 빅맨

Renesys 2019. 4. 20. 11:45

여행 2일차, 원래는 가고시마를 가려고 했는데 폭우가 쏟아진다고 해서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 JR의 서쪽 끝, 사세보로 간다.

 

하카타~사세보를 운행하는 특급 미도리를 타면 환승 없이 쉽게 갈 수 있다.

 

미도리는 특급 하우스텐보스와 병결하여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종점까지 가는 길이 같기 때문. 가는 도중 하이키역에서 분리되어 미도리는 사세보역으로 하우스텐보스는 하우스텐보스역으로 간다.

 

그래서 미도리/하우스텐보스 열차는 앞뒤가 다른 디자인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하우스텐보스도 미도리랑 도색이 비슷했는데 네덜란드 느낌을 내기 위해 오렌지색으로 바꿨나보다.

 

사세보로 가는 중 보이는 풍경. 초반에는 사가 지역의 넓은 평야지대를 달린다.

 

1988년 만들어진 열차다보니 의자나 내부 디자인이 약간 낡은 느낌이 난다.

 

거의 도착할 쯤인데 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때는 비 온다고 뭐라했는데 1주일 뒤에 일본에 800mm 비 오는거 보니까 오히려 이 때가 나았다.

 

사세보역 도착.

 

사세보역 한편에는 지방 사철인 마츠우라 철도 승강장이 있다. 예전에는 이 노선도 국철이었는데 적자라는 이유로 민영화 당시 제3섹터 회사로 떼어냈다. 웬만하면 타보려고 했으나 30분에 한대씩 오는 열차라 시간이 안 맞았다.

 

위에서 말했듯 사세보역은 JR 최서단역이다. 사세보에 오고 싶었던 이유에는 햄버거도 있지만 이 목적도 컸다. JR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오키나와 유이 레일이 있기 때문. 일본 최서단 역은 오키나와의 나하공항역이다. 일본 본토로 한정해도 최서단역은 위에 있는 마츠우라 철도의 타비라히라도구치역이다.

 

사세보 역 앞 거리. 특별한 것 없는 일본 소도시의 모습.

 

사세보의 중앙 상점가인 욘카쵸.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빅맨이 나온다.

 

사세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 사세보 버거를 파는 가게면 항상 이 캐릭터가 있다. 사세보에는 미군 기지가 많은데 그들을 대상으로 하여 만든 것이 사세보 버거라고 한다.

 

빅맨 도착. 원래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일찍 가서인지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다.

 

먼저 주문과 계산을 하고 자리에 앉는 방식이었다. 가게가 엄청 좁다. 테이블 3개에 벽쪽에 자리 2개 정도가 전부다. 이래서 대기줄이 생기나보다.

 

유명한 집인 것을 증명하듯 벽면에는 사인이 한가득.

 

내가 주문한 것은 가장 기본인 베이컨 에그 버거. 나오면 이걸 어떻게 한입에 먹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기에 놀란다. 손으로 눌러서 크기를 줄인 다음에야 겨우 먹을 수 있다. 

 

한 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헉소리가 나온다.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과 너무 딱딱하지 않게 구워진 베이컨, 이 둘을 이어주는 마요네즈의 조합이 정말 절묘하다. 다 먹을 때까지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감탄하면서 먹었다. 후쿠오카에서 사세보까지 2시간이 걸리지만 이거 하나 먹기위해 와도 괜찮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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