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6. 후쿠오카의 숨은 신칸센 역, 하카타미나미역 본문
후쿠오카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사세보역 반대편으로 나가봤다. 항구 바로 옆에 역이 있어 바다를 쉽게 볼 수 있다.
날씨야 뭐... 아침부터 좋지 않았고. 그래도 산에 구름 걸린게 좀 괜찮은 듯.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열차 역시 미도리.
사세보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갈 때도 하이키역에서 진행 방향이 바뀐다. 때문에 사세보에서 출발하고 10분 정도는 역방향으로 가게 된다.
하카타역에 도착한 다음 가볼 곳은 하카타미나미역. 산요 신칸센 개통 시 차량기지 주변 주민들에게 보상으로 지어진 신칸센 역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KTX 행신역과 비슷하다. 다만 보상 차원의 역이기 때문에 일부 열차만 이 역으로 들어가는데 대부분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가 몰려 있다. 나머지 열차는 전부 회송을 달고 차량기지로 들어간다.
하카타미나미행 열차는 신칸센 요금 대신 일반 열차 요금을 받고 운행한다. 그래서 전광판의 안내를 보면 열차 등급이 사라지고 번호만 남아있다. 10분도 채 안되지만 300엔에 신칸센을 탈 수 있는 셈! 물론 그 요금마저 JR패스를 쓰면 공짜.
하카타미나미역으로 들어가는 열차는 하카타역까지 정규 신칸센 운행을 하다가 행선지만 바꿔 연장 운행하는 방식이다. 500계가 걸렸으면 했지만 아쉽게도 레일스타가 왔다.
하카타역을 출발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큐슈 신칸센과 갈라져 밑으로 내려간다.
하카타미나미역 도착. 신칸센 역사 답지않게 홈 1개, 선로 1개로 단촐하다.
열차 건너편으로는 신칸센 차량기지다. 500, 700, N700계 등 산요/큐슈 신칸센에서 볼 수 있는 차량은 다 있다.
출구를 봐도 전혀 신칸센역 같지 않은 심플함. 육교로 바로 이어져서 그런지 역 앞에 있는 횡단보도도 버튼을 눌러 신호가 바뀌는 방식이다.
역 주변은 한적한 주택가라 딱히 볼 건 없는 거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차량기지, 하카타미나미역을 지으며 주택단지를 지을 때 여기서 문화재들이 나왔나보다. 관련된 안내판이 역 앞에 있다.
잠깐 바깥 구경 한 다음, 타고 왔던 열차 그대로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