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4. JR패스 교환 / 캐널시티 하카타 본문
텐진역에서 잠시 지하 상가를 둘러본다. 어두컴컴한 상가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
하카타역으로 돌아와 앞으로 7일을 책임질 JR패스를 교환한다.
레일 패스를 교환하려는 외국인들로 붐비지만 대부분 북큐슈레일패스나 큐슈레일패스를 교환하려는 것 같다. 해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하카타역은 외국인 전용 창구가 따로 있고 종이에 예약할 열차의 시간, 행선지를 적어서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해도 큰 문제가 없다.
전국용 JR 패스 7일권. 일본 전역에 뻗어있는 모든 JR 노선 열차를 대부분 탈 수 있다. 가격은 일반권 기준 29000엔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신칸센 몇 번 타면 본전은 그냥 뽑는다. 여행 끝나고 열차를 얼마나 탔는지 계산해보니까 패스의 3배 이상인 104000엔 정도 탄 걸로 나왔다 ㅋㅋㅋ
단, JR 패스로도 탈 수 없는 열차가 몇몇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의 노조미, 산요/큐슈 신칸센의 미즈호다. JR도카이의 빡센 정책으로 노조미 탑승을 제한시킨 것이 이유인데 미즈호는 노조미와 운행 구간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덩달아 못타게 된 케이스다. 이 밖에도 출퇴근용 라이너, 초호화 관광열차(시키시마, 미즈카제, 나나츠보시) 등도 탈 수 없다.
호텔로 가는 중인데... 두서없이 한국어를 나열한 식당이 보인다. 야크인과 밀양과 미국이 무슨 관계인지?
이번 여행 첫번째 호텔. 스마일 호텔 하카타 에키마에. 조금 늦게 예약을 해서 약간 비싼 가격에 들어갔다. 그래도 최근 지어진 호텔이라 시설을 깔끔하고 좋았다.
저녁 먹기 전 시간이 남아 하카타 캐널시티에 왔다. 사야 할 물건도 있고...
캐널시티 한 편에 있는 백남준 작품.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브라운관과 거기서 나는 전자파 소음이 들린다.
캐널시티 하카타하면 떠오르는 중앙 호수와 그 옆을 둘러싼 건물들.
전에도 몇번 온적이 있지만 분수쇼를 보는 건 처음이다. 늦은 밤 시간이 아니라면 자주하는 것 같다.
저녁은 하카타역 10층에 있는 잇푸도 라멘. 큐슈에서 이치란, 잇코샤 등 여러 라멘을 먹어봤는데 잇푸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뉴를 보고 문득 미국에 있을 때 자주 봤던 라멘집이 생각났다. 거기에서 하얀 라멘, 빨간 라멘 하면서 팔았는데 이제 보니 여기를 따라한 것 같다. 시로마루가 기본이고 아카마루는 여기에 양념장을 추가한 라멘인데 나는 아카마루를 시켰다.
면이 다른 집들과 다르게 인스턴트 라면처럼 꼬불거리는 면발이다. 국물은 이치란과 비슷하게 너무 진하지 않은 돈코츠 라멘 맛. 적당하게 진한 돼지 국물 맛이 좋았다. 여담으로 밑반찬인 숙주나물 무침이 정말 맛있었다.
비도 오고 앞으로 일정도 많이 남았으니 완급조절을 위해 1일차 일정을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