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Motivation
20. 리니어 철도관 (1) 본문
리니어 철도관은 나고야역에서 아오나미선을 타고 종점인 긴조후토역까지 가면 된다. 거대한 나고야역 구석에 박혀있는 노선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꽤 많이 타는 편.
아오나미선은 원래 화물철도였던 구간을 개량해 여객철도로 만든 노선이다. 그래서 궤간도 JR과 같은 협궤고 승강장에 올라오면 JR 나고야역이라고 느껴질만큼 구분이 없다.
원래 화물철도였기 때문에 주변 풍경도 다른 노선들과는 좀 다르다. 화물 야적장 옆을 지나거나 공업지대와 항만이 창가에 자주 보인다.
30분쯤 걸려 긴조후토역 앞에 있는 리니어 철도관에 도착. 건물 모양부터 왠지 리니어 고속열차를 본따서 만든 느낌이다.
가격은 1000엔. 일요일이다보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첫번째 전시관은 일본철도에 획을 그었던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협궤 최초로 120km를 넘겼던 C62와 세계 최초 영업속도 300km를 달성한 500계의 시험차량 300X. 그리고 581km를 달성한 리니어모터카 MLX-01
MLX-01열차는 내부도 일부 공개하고 있었다.
그 뒤로는 본격적인 전시관 메인 홀이 나오는데 역대 신칸센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압도적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700계 전두부를 정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JR동일본 신칸센과 달리 병결할 일이 없는 도카이도 신칸센 열차는 항상 전두부가 닫혀있는데 이렇게 열린 모습은 처음 본다.
전시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은 역시나 신칸센 0계였다. 1964년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로 영업을 시작하여 40년 넘게 운행했으며 일본인의 국민열차급 위상을 갖고 있다. 별도의 포토존도 있어 아이고 어른이고 전부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열차 좌석도 지금의 고속열차 좌석에 비하면 오래된 디자인이다. 특히 머리맡에 있는 흰색 천.
오래된 글씨체로 적힌 3열 좌석에서 0계의 짬이 느껴진다.
신칸센에는 공중전화와 전화카드 판매기도 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이 당연한 시대지만 이 때만 해도 스마트폰은 커녕 핸드폰도 없을 시기였으니... 그 당시에도 주 이용객은 회사원이었을테고 그 사람들은 업무차 이 전화기를 많이 쓰지 않았을까.
그 옆에 있는 정수기는 더욱 오래된 느낌을 마구 뿜어내고 있다. chilled water라는 표현 지금은 잘 안쓰지 않나...
또한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의 검수차량인 닥터 옐로우도 전시중이다. 지금은 700계가 현역으로 뛰고 있고 위의 차량은 그 이전 모델인 1대 닥터 옐로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