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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Motivation
시외버스를 타고 가오슝 시내로 돌아오 다음 저녁을 먹으러 한신 아레나에 있는 팀호완에 간다. 사실 팀호완은 홍콩 체인점이라는데 이러나 저러나 맛있으면 그만이지.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되었고 값도 나름 싼 편이라 대기했다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데 아직 저녁 타임은 아니라 그런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문한 다음 제일 먼저 나온건 밀크티와 수피차소포 수피차소포는 안에 바베큐 양념을 한 돼지고기를 넣은 번이다. 맛있긴 했지만 딱히 기억나는 맛은 아니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새우시금치만두와 볶음밥. 어딜가나 평타 이상을 하는 볶음밥과 함께 만두 또한 맛있었다. 피는 전분으로 만들었는지 쫄깃했고 안에 새우로 씹는 맛을 돋구면서 같이 들어있는 시금치 향이 정말 좋았다. 다음으로는 볶음면, 새우히가우, 새우샤..
불타기념관에서 불광사로 넘어가는 방법은 버스랑 도보 2가지 방법이 있다. 어르신들은 버스를 타고 왠만한 사람들은 걸어서 가는 것 같았다.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이 계속 가파른 언덕이다. 불광사 입구에 있던 호랑이 조각상 불광사 안에서도 골프카가 절 안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태운다. 이것도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 어르신. 불광사 대웅전으로 올라가기 전 있던 작은 정원 불타기념관이 약간 박물관같은 느낌이라면 불광사는 말그대로 절이다. 한국의 절과 다르게 대만은 절도 화려하게 짓나보다. 금색 지붕 때문인지 자금성 느낌이 난다. 대웅전 앞에도 한국 절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있다. 뭐할 때 쓰는 물건일까. 대웅전 앞에는 잔디와 돌로 가꿔놓은 넓은 공간이 있다. 이것도 한국 사찰이랑은 다른 점인 것..
여행 3일차. 오늘은 가오슝 시내를 떠나 조금 멀리 떨어진 불타기념관과 불광사로 간다. 불타기념관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고속철도 신줘잉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가격은 70대만달러고 iPass로도 낼 수 있었다. 출발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줘잉역 구경 중. 대만고속철도의 남쪽 시발역이고 타이페이 등 다른 도시로 넘어갈 수 있다. 건물 느낌이 한국의 KTX역사와 엄청 비슷하다. 50분 정도 달려 불타기념관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나 스타벅스 등 편의시설이 있다. 그리고 건물 뒷편으로 나가면... 스케일 쩌는 불타기념관의 모습 같은 중국인 아니랄까봐 대만도 대륙의 기상이 남아있는 듯 하다. 맨 끝 불광대불까지 가는 중간에 있는 8개의 탑은 각각 테마가 있고..
영국 영사관에서 나와 중산대학교 쪽으로 내려간다. 남쪽 나라라서 그런지 2월 초인데도 꽃이 활짝 폈다. 계단을 다 내려와서 보니 계단이 왠지 각잡힌 모습이라 한 장 아까 영사관 쪽으로 들어올 때는 계단이 꽤 높아보였는데 여기는 그거보다는 낮은 느낌이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중산대학교. 1924년에 중국 광저우에 설립한 후 국공내전 이후 대만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런데서 학교 다니면 공강 때 바다보면서 쉴 거 같아 부럽다. 중산대 뒤로 보이는 깎아지는 산이 멋있다. 지층 운동이 활발한 대만이라 산도 풍화가 덜 되어 모양이 한국과 다른 거 같다. 대학교 앞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데크가 있어서 좋긴 한데 한국과 같이 번화가는 없는 거 같다. 다시 걸어서 시즈완역으로 돌아가는 중 미세먼지로 약간 뿌옇지만 ..
시즈완으로 다시 돌아와 점심(?)으로 해지빙을 먹는다. 신기한게 이 날 먹은거라고는 어묵튀김이랑 빙수 밖에 없었는데 저녁까지 배가 안고팠다. 원래 망고빙수가 유명하다는데 망고가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팔고 있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과일빙수랑 딸기빙수를 샀다. 먼저 딸기 빙수. 아무것도 없이 딸기, 연유, 시럽만 들어갔는데도 정말 맛있었다. 딸기도 제대로 익은 걸 써서 신 맛 없이 상큼한 단 맛이었다. 특히 과일빙수는 이제까지 먹어본 빙수 중에 최고였다. 맨 위의 망고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서 들어가 있는 모든 과일이 시럽을 뿌린 얼음이랑 어우러져 좋았다. 웃긴게 대만에서 먹어본 과일 중에 여기 얹어진 과일이 가장 맛있었다. 전날 야시장에서 산 스무디도 그렇고 대만은 디저트가 장난 아닌거 같다. 시즈완에서 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로 왔다. 위도가 낮은 동네라 그런지 해변에 있는 나무도 전부 야자수다. 여기 해변은 모래가 검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별명도 검은 모래 해변인데 맨발로 밟으면 백사장에서는 안 보였던 모래알이 까맣게 발에 박히는 게 보인다. 백사장이 꽤 넓은데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하니 좋았다. 20도쯤 됐는데 패딩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대만 사람들은 이 날씨가 추운가보다.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따라 계속 아래쪽으로 내려가본다. 가다보면 조개 껍질 조형물이 나오는데 이 해변에서 유명한 조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전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무지개 교회도 치진 해변에서 유명한 스팟 중 하나다. 교회 앞에 있는 무지개색 조형물 때문에 무지개 교회로 불리는 것 같다. 여기도 조형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