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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 Motivation
시라카와고에서 다카야마로 돌아가는 버스도 자유석 버스였다. 줄 안서고 터미널 안에서 기다리다가 하마터면 눈앞에서 버스 놓칠뻔했다. 1시간 쯤 달려 다카아먀 노히버스터미널에 도착.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정말 푹 자서 눈떠보니 다카야마였다. 다카야마에는 옛 일본 고택들이 많이 남아있어 작은 교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전통가옥 거리의 크기는 작아서 간단하게 걸어서도 대부분 둘러볼 수 있었다. 관광지역답게 예전 모습은 잘 살려놓으면서도 깔끔한 거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기도 시라카와고처럼 물이 맑은지 도랑의 물을 퍼서 도로를 청소하는 상인들도 볼 수 있었다. 버스터미널에서 전통거리까지 걸어가면서 사람들이 하나도 안보이길래 이상했는데 이 곳에 전부 모여있었다. 슬슬 문을 닫는 해질녘 시간에 이 정도라면 주말..
본격적인 시라카와고 마을 투어 시작. 작년 한국 여름이 정말로 더웠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시라카와고가 있는 기후현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구, 경산과 같이 더위로 이름난 지역이다. 다설지인 시라카와고는 겨울에 내리는 폭설을 견디기 위해 지붕 경사가 급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식으로 지붕을 바꾼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옛날 방식 그대로 지푸라기 지붕을 유지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짚을 빼곡하게 쌓아서 지붕을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급한 경사의 지붕이 손을 합장하는 것처럼 보여 갓쇼즈쿠리(합장)마을이라고 불린다. 독특한 집들과 어우러진 논과 밭이 일본 옛날 시골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생각보다 사람도 적은 편이라 한적한 마을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시라카와고에서 인상깊었던 점 중 하나는 ..
여행 7일차. 시라카와고를 가기 위해 나고야역으로 왔다. 시라카와고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데 단독 일정으로 가기에는 너무 외진 곳이라 이번에서야 가보게 된다. 보통 시라카와고로 가려면 쇼류도 패스를 사용하여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JR패스가 있는데 굳이 나고야부터 버스를 타고 갈 이유가 없고 다카야마까지는 철도로 이동한다. 타고 갈 열차는 나고야에서 다카야마, 멀리는 토야마까지 운행하는 특급 히다. 월요일 아침이다보니 나고야역은 통근열차에서 쏟아져 내리는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특급 히다 1호 도착. 일본 대도시 열차는 전동차가 대부분인데 일반 동차가 들어오니 신선하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열차다보니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편의점 빵으로 해결. 기후역까지 30분정도는 열차가 역..
해질 무렵 다시 나고야역으로 돌아왔다. 나고야의 명물인 야바톤 미소카츠를 먹으려고 나고야역 백화점을 갔더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고 거기 서있다가는 폐점 시간 가까워질 때 먹을 것 같아 야바톤 본점으로 방향을 튼다. 야바톤 본점은 야바쵸에 있다. 나고야 시영 지하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재밌게 가보려고 메이테츠를 타본다.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일본에서 가장 바쁜 승강장으로 유명한 역이다. 일본 중부지방 도시인 나고야, 기후, 토요하시를 연결하는 메이테츠의 중심역이며 2분에 한 대씩 열차가 들어온다. 이런 역이 가진 스펙은 선로 2개, 승강장 4개가 전부다. 역이 지하에 있다보니 확장도 못하는 메이테츠는 승객을 처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쓴다. 메이테츠 나고야역은 승하차 승강..
0계에 이어 100계 열차도 구경한다. 특히 100계는 한시적으로 다녔던 2층 신칸센 객차도 전시하고 있으며 직접 들어가볼 수도 있다. 2층 객차의 2층은 식당칸으로 사용되었다. 한국의 새마을호가 그랬듯 신칸센 식당칸도 호화롭게 운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전시관 옆면에는 신칸센에 적용된 서비스 편의성, 기술 부분을 설명을 하는 공간이 있다. 신칸센 대차나 구형 행선 안내판은 물론, 개찰기나 자동 매표기까지 전시하고 있다. 특히 초단위로 시간표를 짜서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도카이도 신칸센의 다이아그램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1964년 개업부터 시작하여 현재와 같은 노조미 떡칠 다이어까지 발전 모습을 기록해놓았다. 신칸센 전시 반대편으로는 재래선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 신칸센 시대 이전, 일제시..
리니어 철도관은 나고야역에서 아오나미선을 타고 종점인 긴조후토역까지 가면 된다. 거대한 나고야역 구석에 박혀있는 노선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꽤 많이 타는 편. 아오나미선은 원래 화물철도였던 구간을 개량해 여객철도로 만든 노선이다. 그래서 궤간도 JR과 같은 협궤고 승강장에 올라오면 JR 나고야역이라고 느껴질만큼 구분이 없다. 원래 화물철도였기 때문에 주변 풍경도 다른 노선들과는 좀 다르다. 화물 야적장 옆을 지나거나 공업지대와 항만이 창가에 자주 보인다. 30분쯤 걸려 긴조후토역 앞에 있는 리니어 철도관에 도착. 건물 모양부터 왠지 리니어 고속열차를 본따서 만든 느낌이다. 가격은 1000엔. 일요일이다보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첫번째 전시관은 일본철도에 획을 그었던 열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협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