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 (100)
Endless Motivation
다시 LA쪽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저녁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보일링 크랩. 원래는 미국 남부의 어부들이 팔고 남은 가재들을 쪄먹는 요리였는데 이게 유명해져 지금은 미국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주문을 하면 우선 라임이 나온다. 같이 나온 소금, 후추에 라임을 짜 소스를 만들면 된다. 특이하게 그릇 없이 그냥 봉투에 한꺼번에 담아서 준다. 식기도 없어 그냥 손으로 뜯어먹으면 된다. 애초에 새우, 게 종류라 수저가 소용 없는 음식이기도 하고 시킨 것은 대게, 새우, 조개, 콘. 가게 이름은 보일링 크랩인데 사실 게보다는 새우가 맛있다. 새우도 맛있지만 콘이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콘에 버터랑 다른 뭔가를 추가해서인지 달달하고 매콤한 기본 소스와 잘 어울란다. 밤에는 불꽃놀이를 보러 디즈니랜드로 간다..
라호야 비치 다음으로 간 곳은 발보아 공원이다. 발보아 공원은 1915년 박람회 장소로 쓰이던 곳을 공원으로 만든 곳으로 당시 전시장이었던 건물들은 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바꿔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공원 안쪽은 유럽 느낌의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건물들이 주로 있다. 분위기 자체도 미국 공원보다는 스페인 느낌이 많이 난다. 발보아 공원은 가로로 난 큰 길 주변으로 여러가지 테마의 건물들이 있다. 맨 왼쪽에는 입구를 화려하게 장식한 유럽 느낌의 성당이 있다. 공원 한 곳에는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도 있다. 가끔씩 사람이 직접 연주도 한다. 공원을 걸으면서 이 소리를 듣고 있으니 왠지 롤코타 게임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은 정원도 만들어 놓았다. 이 날 ..
홍콩에 왔으면 꼭 타봐야 될 교통 수단 중 하나인 트램, 1904년 처음 개통하여 100년이 넘게 홍콩의 대중교통으로써 역활을 다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2층 노면전차라 더욱 의미가 있다. 아마 2층 구조를 쓴 것에는 영국 시절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2층 버스도 그렇고. 홍콩 트램 노선과 거의 비슷한 지하철 홍콩섬선이 생겨 대중교통으로써의 비중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홍콩을 상징하는 관광수단으로써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에 비해 가격이 저렴(2.6HKD)하여 단거리 이동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바쁜 홍콩의 풍경은 트램만의 묘미다. 트램 안은 많이 좁은 편이다. 의자도 나무로 되어있고 1,2층을 연결하는 계단도 불편한 편이다. ..
미국 서부 여행 2일차, 오늘은 조금 멀리 떨어진 샌디에고로 간다. 샌디에고는 LA에서 160km정도 떨어진 도시로 LA,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캘리포니아의 대도시 중 하나다. 또한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사람들로부터 많이 들었던 말이 '라호야 비치(La Jolla Beach)는 가 봐라'였다. 뉴포트나 라구나는 많이 가봤지만 라호야까지 내려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라구나처럼 절벽으로 둘러쌓이긴 했지만 높이가 낮아서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해안가를 따라 호텔들이 들어서있다. 여긴 캘리포니아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절벽으로 된 해안가라 주차 공간도 엄청 좁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경치가 좋기도 하지만 물개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 ..
점심을 먹고 숙소 체크인을 하니 그새 구름이 걷혔다. 파란 하늘이 나오니 이제야 캘리포니아 답다. 뉴포트 비치는 LA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해변으로 부자 동네 캘리포니아에서도 특히 잘 사는 동네다. 해안 절벽을 따라 고급 주택들이 있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엄청나게 비싸다고 한다. 비싼 집 뿐만 아니라 비싼 차들도 많이 돌아다니는 동네다. 특히 70년대 이전 느낌의 옛날 차들이 아주 멀쩡한 상태로 돌아다니는데 이런 차들은 관리하려면 일반 차량보다 돈이 훨신 많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돈이 넘쳐나서 이런 취미를 즐기는 분들이라는거 해안가 안쪽으로도 고급 주택들이 있고 요트 정박장도 있다. 그 정박장에는 요트가 꽉 차있다. 역시 천조국 맑은 날씨에 집들과 바다가 어우러져 어디서 사진을 찍든 예쁘게 나..
1년간 미국에 살았지만 실제로 캘리포니아를 돌아본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을 때는 운전면허가 없었고, 면허증이 생기니 일 때문에 멀리 나가지 못했다. 항상 LA 주변만 돌아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이 되어서야 미국 서부 여행을 한다. 캘리포니아, 특히 남부지역을 여행하려면 차 렌트는 필수다. LA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도시간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은 거의 포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 배차가 20분 정도니 뭐... 차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엔터프라이즈에서 빌렸다. 여름이 되니 가격을 2배정도 올려버려서 매우 당황. 차 모델은 랜덤인데 가끔씩 한 클래스 높은 차가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난무난한 포드 포커스 ㅎㅎ 차를 몰고 가족들을 픽업하러 LAX..